사실 관계 혼선…부족장 회의 반쪽 우려

입력 2007.08.08 (22:25) 수정 2007.08.0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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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롭게 제안됐던 여성인질 맞교환, 또 대면협상 장소같은 첨예한 사안이 사실 관계에 혼선을 빚으면서 아프간 인질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일 열릴 부족장 회의 또한 반쪽회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즈니주 파탄 주지사는 어젯밤 한국과 탈레반의 대면협상 장소가 곧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마라주딘 파탄(가즈니주 지사) : "우리는 어디에서 대면협상을 할지에 대해 (한국과 탈레반이) 합의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어 나온 외신을 통해 탈레반 대변인 아마디는 근거도 없고 사실도 아니라며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녹취>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 "우리는 유엔이 보장하는 안전한 장소에서 대면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한국과 유엔에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

여성 인질과 탈레반 여성 죄수의 1:1 맞교환도 마찬가지.

아마디는 맞교환을 제안한 적이 없다며 8명의 탈레반 죄수를 석방해야 한다는 기존의 요구를 되풀이했습니다.

의약품 전달과 관련해서도 아마디는 어제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말한 반면, 압둘라 잔 탈레반 사령관은 오늘 일부 의약품이 도착했다고 말해 혼선을 빚었습니다.

협상이 진전이 없는 가운데 관심은 내일부터 열리는 부족장 회의, 지르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 탈레반에게 영향을 미칠 유력 인사 1400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일부 파키스탄 부족장들과 정치인들이 파키스탄 정부의 군사작전과 탈레반측의 불참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혀 반쪽짜리 회의가 될 가능성 커졌습니다.

탈레반도 이 회의를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며 지르가의 결정이 나오더라도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늘로 피랍 21일째.

내일 지르가 회의가 인질석방의 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나 결과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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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 관계 혼선…부족장 회의 반쪽 우려
    • 입력 2007-08-08 21:33:35
    • 수정2007-08-08 22: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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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롭게 제안됐던 여성인질 맞교환, 또 대면협상 장소같은 첨예한 사안이 사실 관계에 혼선을 빚으면서 아프간 인질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일 열릴 부족장 회의 또한 반쪽회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즈니주 파탄 주지사는 어젯밤 한국과 탈레반의 대면협상 장소가 곧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마라주딘 파탄(가즈니주 지사) : "우리는 어디에서 대면협상을 할지에 대해 (한국과 탈레반이) 합의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어 나온 외신을 통해 탈레반 대변인 아마디는 근거도 없고 사실도 아니라며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녹취>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 "우리는 유엔이 보장하는 안전한 장소에서 대면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한국과 유엔에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 여성 인질과 탈레반 여성 죄수의 1:1 맞교환도 마찬가지. 아마디는 맞교환을 제안한 적이 없다며 8명의 탈레반 죄수를 석방해야 한다는 기존의 요구를 되풀이했습니다. 의약품 전달과 관련해서도 아마디는 어제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말한 반면, 압둘라 잔 탈레반 사령관은 오늘 일부 의약품이 도착했다고 말해 혼선을 빚었습니다. 협상이 진전이 없는 가운데 관심은 내일부터 열리는 부족장 회의, 지르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 탈레반에게 영향을 미칠 유력 인사 1400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일부 파키스탄 부족장들과 정치인들이 파키스탄 정부의 군사작전과 탈레반측의 불참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혀 반쪽짜리 회의가 될 가능성 커졌습니다. 탈레반도 이 회의를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며 지르가의 결정이 나오더라도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늘로 피랍 21일째. 내일 지르가 회의가 인질석방의 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나 결과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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