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화재 8명 사상, 왜 피해 컸나?

입력 2007.08.10 (22:11) 수정 2007.08.1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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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경기도 의왕의 한 화장품 케이스 공장에서 난 불로 6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소방장비도 부족했고, 비상구도 없어 피해가 컸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의왕의 화장품 케이스 공장에서 불길이 솟은 것은 어제 밤 8시 반쯤입니다.

<녹취> "(공장이) 폭파돼서 창문 유리가 다 튀어나오고요. 빨리 오셔야 될 것 같아요."

당시 종업원 8명이 야근중이었습니다.

불은 건물 3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제품 가열기가 갑자기 터지면서 불길이 번졌고 종업원들은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습니다.

하지만 걷잡을 수 없는 불길에 직원 8명 모두 창문 쪽으로 피했습니다.

창문을 깨고 뛰어내린 3명중 2명은 숨졌고 1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남은 5명 가운데 4명도 숨졌습니다.

대부분이 60대 여성 종업원이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단 전기 합선이나 정전기 같은 불꽃이 기름기를 머금은 공장 증기를 폭발시킨 것으로 추정합니다.

<인터뷰> 정요안(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홍보팀장)

유독가스 배출이 많은 플라스틱 공장에 소방장비라곤 소화기 3대뿐, 화재감지기는 울리지도 않았고 입구외엔 따로 비상구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안00(부상자): "불이 많으니까 못나가고 유리를 깨뜨리고 나가려고 했던거에요."

설마하다 일어난 한 순간의 화마가 하루 몇 만원 일당에도 열심히 일해왔던 노인들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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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 화재 8명 사상, 왜 피해 컸나?
    • 입력 2007-08-10 21:20:50
    • 수정2007-08-10 22: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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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경기도 의왕의 한 화장품 케이스 공장에서 난 불로 6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소방장비도 부족했고, 비상구도 없어 피해가 컸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의왕의 화장품 케이스 공장에서 불길이 솟은 것은 어제 밤 8시 반쯤입니다. <녹취> "(공장이) 폭파돼서 창문 유리가 다 튀어나오고요. 빨리 오셔야 될 것 같아요." 당시 종업원 8명이 야근중이었습니다. 불은 건물 3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제품 가열기가 갑자기 터지면서 불길이 번졌고 종업원들은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습니다. 하지만 걷잡을 수 없는 불길에 직원 8명 모두 창문 쪽으로 피했습니다. 창문을 깨고 뛰어내린 3명중 2명은 숨졌고 1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남은 5명 가운데 4명도 숨졌습니다. 대부분이 60대 여성 종업원이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단 전기 합선이나 정전기 같은 불꽃이 기름기를 머금은 공장 증기를 폭발시킨 것으로 추정합니다. <인터뷰> 정요안(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홍보팀장) 유독가스 배출이 많은 플라스틱 공장에 소방장비라곤 소화기 3대뿐, 화재감지기는 울리지도 않았고 입구외엔 따로 비상구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안00(부상자): "불이 많으니까 못나가고 유리를 깨뜨리고 나가려고 했던거에요." 설마하다 일어난 한 순간의 화마가 하루 몇 만원 일당에도 열심히 일해왔던 노인들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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