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탈레반 대면 협상, 경과와 전망은?

<앵커 멘트>
정부는 탈레반과의 대면협상을 통해 나름대로 성과가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론을 활용하는 탈레반 측의 심리전 가능성도 높아 고민을 거듭하는 분위깁니다
금철영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납치단체와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국제적인 원칙과 한국인들을 인질 삼아 정치적 실체를 인정받고자 하는 탈레반 사이에서 힘겨운 줄타기를 하고 있는 정부로선 협상 내용을 언급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일부 한국인 석방이 임박했다는 탈레반 측 발언과 최근 형성된 긍정적인 전망은 대면 협상의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탈레반 측도 지난 사흘 동안 우리 측의 분명한 입장을 전달받고, 인질 맞교환 주장을 끝까지 고집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협상이 계속되는 동안 인질을 살해하지 않을 것으로 약속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대면 협상 초기 단계인 현재 비교적 성과가 있다는 평갑니다.

정부는 그러나 인질과 포로 맞교환이라는 탈레반의 기본 입장이 바뀌었다고 보기 어렵고, 탈레반 측이 국제 여론을 이용한 심리전을 수시로 펼치고 있는 만큼 향후 대면 협상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대면 협상과 함께 아프간 정부, 나토군과 미군을 축으로 한 국제치안 유지군과도 더욱 긴밀한 공조를 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