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경호는 어떻게?

입력 2007.08.12 (21:53) 수정 2007.08.1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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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을 방문하는 우리 대통령의 경호를 어떻게 할 것인가? 민감한 문제죠.
1차 정상회담 때의 전례를 따르면 된다지만, 고민거리도 있습니다.
송창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6월 13일 오전 10시 50분, 공항에서 사열행사를 마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예상과 달리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량에 함께 탔습니다

경호상 돌발적인 사태였고 이 때부터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하기까지 55분간은 대한민국 대통령 곁에 청와대 경호원은 없었습니다.

당시 청와대 경호실은 북한 호위총국과 '경호에 관한 협의서'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돌발 변수엔 속수무책이었던 셈입니다.

이 협의서엔 우리 대통령에 대한 근접경호는 청와대 경호실이 맡고 외곽 경호는 북한의 호위총국이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우리쪽 근접 경호원에 한해 권총 등의 휴대를 허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경호실은 이와함께 비상 사태가 발생할 경우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으로 대통령을 피신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도 가장 예민한 부분은 두 정상이 만나는 현장, 특히 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차량에 동승할 땝니다.

이 경우 남북 경호원들이 권총 등 개인 화기를 휴대할 지와 누가 경호를 맡을 것인지 등의 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외교에서 정상들의 안전은 기본적으로 방문국이 책임지는 게 국제 관례라며 북한에 믿고 맡길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경호실은 1차 정상회담에 준해서 준비를 하겠지만 북측의 예측불가능한 일정과 행동이 있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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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회담, 경호는 어떻게?
    • 입력 2007-08-12 21:09:43
    • 수정2007-08-13 08: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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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을 방문하는 우리 대통령의 경호를 어떻게 할 것인가? 민감한 문제죠. 1차 정상회담 때의 전례를 따르면 된다지만, 고민거리도 있습니다. 송창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6월 13일 오전 10시 50분, 공항에서 사열행사를 마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예상과 달리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량에 함께 탔습니다 경호상 돌발적인 사태였고 이 때부터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하기까지 55분간은 대한민국 대통령 곁에 청와대 경호원은 없었습니다. 당시 청와대 경호실은 북한 호위총국과 '경호에 관한 협의서'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돌발 변수엔 속수무책이었던 셈입니다. 이 협의서엔 우리 대통령에 대한 근접경호는 청와대 경호실이 맡고 외곽 경호는 북한의 호위총국이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우리쪽 근접 경호원에 한해 권총 등의 휴대를 허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경호실은 이와함께 비상 사태가 발생할 경우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으로 대통령을 피신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도 가장 예민한 부분은 두 정상이 만나는 현장, 특히 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차량에 동승할 땝니다. 이 경우 남북 경호원들이 권총 등 개인 화기를 휴대할 지와 누가 경호를 맡을 것인지 등의 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외교에서 정상들의 안전은 기본적으로 방문국이 책임지는 게 국제 관례라며 북한에 믿고 맡길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경호실은 1차 정상회담에 준해서 준비를 하겠지만 북측의 예측불가능한 일정과 행동이 있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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