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납북자’ 급진전 기대

입력 2007.08.1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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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를 짚어보는 순서, 오늘은 해묵은 인도주의적 과제입니다.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는 아직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는 제대로 논의조차 안되고 있지만 이번에 어떤 진전을 거둘 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차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확히 7년 전 오늘이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 2000년 오늘 시작된 이산가족 상봉, 7년 동안 만 8천여 명이 혈육을 만났지만 아직도 9만 3천여 명이 상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속도라면 이산가족이 모두 혈육을 만나는 데 36년이 걸립니다.

그런데 이들의 평균 나이는 80대입니다.

천 명에 이르는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는 더 큰 과제입니다.

남북은 지난해 이들의 생사 확인에 합의했지만, 북측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이후 논의 자체가 사실상 유보됐습니다.

<인터뷰> 최성용(납북자 가족모임 대표): "별도의 전담기구를 설치해서 민족 문제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횟수를 늘리는 방안, 또 서신과 전화로 소식을 전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정(통일부 장관): "이번 정상회담 때 가능하면 언제든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북측과 이야기하려고 노력하겠다."

이산가족 상봉 확대는 실무자 차원에서도 계속 논의돼왔던 만큼, 남북의 두 정상이 만난다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군국포로와 납북자 문제는 북한 체제와 관련이 있어, 쉽지 않은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 측이 강하게 압박하고 북측이 남측의 경제 지원을 의식해 이른바 통큰 결정을 한다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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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납북자’ 급진전 기대
    • 입력 2007-08-15 20:58:44
    뉴스 9
<앵커 멘트>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를 짚어보는 순서, 오늘은 해묵은 인도주의적 과제입니다.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는 아직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는 제대로 논의조차 안되고 있지만 이번에 어떤 진전을 거둘 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차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확히 7년 전 오늘이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 2000년 오늘 시작된 이산가족 상봉, 7년 동안 만 8천여 명이 혈육을 만났지만 아직도 9만 3천여 명이 상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속도라면 이산가족이 모두 혈육을 만나는 데 36년이 걸립니다. 그런데 이들의 평균 나이는 80대입니다. 천 명에 이르는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는 더 큰 과제입니다. 남북은 지난해 이들의 생사 확인에 합의했지만, 북측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이후 논의 자체가 사실상 유보됐습니다. <인터뷰> 최성용(납북자 가족모임 대표): "별도의 전담기구를 설치해서 민족 문제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횟수를 늘리는 방안, 또 서신과 전화로 소식을 전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정(통일부 장관): "이번 정상회담 때 가능하면 언제든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북측과 이야기하려고 노력하겠다." 이산가족 상봉 확대는 실무자 차원에서도 계속 논의돼왔던 만큼, 남북의 두 정상이 만난다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군국포로와 납북자 문제는 북한 체제와 관련이 있어, 쉽지 않은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 측이 강하게 압박하고 북측이 남측의 경제 지원을 의식해 이른바 통큰 결정을 한다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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