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위증시켰다” 녹취록 공개 논란

입력 2007.08.1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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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검찰의 위증교사의혹 수사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이명박 전시장의 측근이 자신이 김유찬씨에게 위증을 교사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돼 다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종로 지구당 조직부장 주종탁 씨가 공개한 녹취록입니다.

녹취록에는 당시 종로 지구당 사무국장이던 권영옥 씨가 자기가 위증을 시켰다고 말하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녹취> 권영옥: "그 XX가 나쁜 놈이 된 거야. 사실은 위증 교사 내가 가서 했잖아."

검찰 수사에 대비해 미리 대응 방법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권영옥: "처음에는 각개 플레이 하라고. 하는데 대답은 하지 말고 무응답으로...마지막에 나올 때는 말을 맞춰야 서로가 도움이 되니까."

권 씨는 자신이 검찰에서 거짓 진술을 했음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녹취> 권영옥: "사실 내가 가서 증언하는 게 거짓말이잖아, 나 거짓말 잘해, 아주. 이번 거짓말은 내가 승리했다니까."

권 씨는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 씨의 처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녹취록은 지난 4월 이 전 시장의 의원 시절 측근들인 주종탁, 권영옥, 강상용 씨가 소래포구의 한 횟집에서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을 주 씨가 녹음한 것입니다.

그러나 권 씨는 자신은 위증을 하도록 시킨 적이 없다며 녹취록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녹취> 권영옥: "대질심문 과정에서 검사님이 김유찬에게 묻기를 " 이 사람이 당신에게 위증교사한 적 있냐" 그러니까 낌유찬이 그런 얘기 한 적 없다고 얘기했다."

검찰은 녹취록 내용의 정황은 이미 파악했고 수사에 반영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일단 선을 그었지만 곧 주 씨가 녹취한 CD 를 넘겨받아 내용을 정밀 분석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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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위증시켰다” 녹취록 공개 논란
    • 입력 2007-08-15 21:02:24
    뉴스 9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검찰의 위증교사의혹 수사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이명박 전시장의 측근이 자신이 김유찬씨에게 위증을 교사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돼 다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종로 지구당 조직부장 주종탁 씨가 공개한 녹취록입니다. 녹취록에는 당시 종로 지구당 사무국장이던 권영옥 씨가 자기가 위증을 시켰다고 말하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녹취> 권영옥: "그 XX가 나쁜 놈이 된 거야. 사실은 위증 교사 내가 가서 했잖아." 검찰 수사에 대비해 미리 대응 방법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권영옥: "처음에는 각개 플레이 하라고. 하는데 대답은 하지 말고 무응답으로...마지막에 나올 때는 말을 맞춰야 서로가 도움이 되니까." 권 씨는 자신이 검찰에서 거짓 진술을 했음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녹취> 권영옥: "사실 내가 가서 증언하는 게 거짓말이잖아, 나 거짓말 잘해, 아주. 이번 거짓말은 내가 승리했다니까." 권 씨는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 씨의 처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녹취록은 지난 4월 이 전 시장의 의원 시절 측근들인 주종탁, 권영옥, 강상용 씨가 소래포구의 한 횟집에서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을 주 씨가 녹음한 것입니다. 그러나 권 씨는 자신은 위증을 하도록 시킨 적이 없다며 녹취록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녹취> 권영옥: "대질심문 과정에서 검사님이 김유찬에게 묻기를 " 이 사람이 당신에게 위증교사한 적 있냐" 그러니까 낌유찬이 그런 얘기 한 적 없다고 얘기했다." 검찰은 녹취록 내용의 정황은 이미 파악했고 수사에 반영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일단 선을 그었지만 곧 주 씨가 녹취한 CD 를 넘겨받아 내용을 정밀 분석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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