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트럭 차대번호 세탁 뒤 밀수출

입력 2007.08.1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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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럭과 승합차 100여대를 훔쳐서 동남아로 밀수출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공장까지 차려놓고 훔친 차의 차대번호를 위조했습니다.

보도에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 무렵, 인천 신흥동의 외딴 야적장, 가건물 안에서 작업이 한창입니다.

훔친 트럭의 차대번호를 용접기로 녹여 지운 뒤 다른 번호를 새겨넣고 있는 현장입니다.

차량의 주민등록번호라고 할 수 있는 차대번호가 위조된 도난 차량들은 합법적인 폐차처럼 서류가 조작돼 컨테이너에 실려 선적됩니다.

<인터뷰>김태영(인천본부세관 조사팀장): "차량을 수출하려면 등록말소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폐차의 차대번호를 새겨넣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들이 밀수출조직이 지난 1년 동안 수도권 일대에서 훔친 차량만 130여 대로 대부분을 트럭입니다.

이들 차량은 차대번호 세탁과정을 거친 뒤 캄보디아와 라오스, 태국 등 주로 동남아지역으로 수출됐습니다.

<녹취>하00(피의자): "1톤 화물차량과 RV차량을 주로 훔쳤다. 합법적으로 수출되는 차가 주로 그런 차들이라서... 대당 350만 원에서 360만 원 정도 받았죠."

지난 한 해 수출된 중고 차량은 19만 여대, 이 가운데 상당수는 도난 차량일 것으로 세관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세관당국은 또 다른 도난차량 밀수출 조직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추적하는 한편, 선박회사와 무역회사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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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난 트럭 차대번호 세탁 뒤 밀수출
    • 입력 2007-08-16 21:30:37
    뉴스 9
<앵커 멘트> 트럭과 승합차 100여대를 훔쳐서 동남아로 밀수출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공장까지 차려놓고 훔친 차의 차대번호를 위조했습니다. 보도에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 무렵, 인천 신흥동의 외딴 야적장, 가건물 안에서 작업이 한창입니다. 훔친 트럭의 차대번호를 용접기로 녹여 지운 뒤 다른 번호를 새겨넣고 있는 현장입니다. 차량의 주민등록번호라고 할 수 있는 차대번호가 위조된 도난 차량들은 합법적인 폐차처럼 서류가 조작돼 컨테이너에 실려 선적됩니다. <인터뷰>김태영(인천본부세관 조사팀장): "차량을 수출하려면 등록말소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폐차의 차대번호를 새겨넣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들이 밀수출조직이 지난 1년 동안 수도권 일대에서 훔친 차량만 130여 대로 대부분을 트럭입니다. 이들 차량은 차대번호 세탁과정을 거친 뒤 캄보디아와 라오스, 태국 등 주로 동남아지역으로 수출됐습니다. <녹취>하00(피의자): "1톤 화물차량과 RV차량을 주로 훔쳤다. 합법적으로 수출되는 차가 주로 그런 차들이라서... 대당 350만 원에서 360만 원 정도 받았죠." 지난 한 해 수출된 중고 차량은 19만 여대, 이 가운데 상당수는 도난 차량일 것으로 세관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세관당국은 또 다른 도난차량 밀수출 조직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추적하는 한편, 선박회사와 무역회사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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