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교수 공개 채용 첫 무산

입력 2007.08.21 (22:49) 수정 2007.08.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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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 공과대학의 교수 공개채용이 처음으로 무산됐습니다. 쓸만한 지원자가 없었다는게 학교측의 설명이지만 그럴만한 속사정이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가 새로 채용하려 했던 공과대학 교수는 모두 7명.

국내외 박사 40여 명이 지원했습니다.

공과대학은 그러나 지원자 전원을 탈락시켰고 교수 채용은 내년 1학기로 미뤄졌습니다.

뚜렷한 연구실적을 가진 지원자가 없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공과대는 또 외부인사를 신임 학장으로 영입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 역시도 무산됐습니다.

학장 공모에 지원한 외부 인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도연(서울대 공과대학장): "서울대에서 학위하고 능력있는 사람들은 외국으로 바로 갑니다. 한국 안에서만 직장을 찾는 게 아니라 전세계에서 찾기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유학생은 2001년 14만 명에서 꾸준히 늘어나 2003년엔 15만 명, 2005년부터는 19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학생 상당수가 외국에 그냥 정착하는 것은 물론, 현실적인 문제를 먼저 생각하는 것도 인재난의 또 다른 원인입니다.

<인터뷰> 민승용(박사과정 학생): "보수도 많이 주고 하니까 대기업으로 가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국책연구소도 선호하고..."

힘들게 배출한 인재 마저 국내 학계를 외면하는 상황.

우리나라 이공계가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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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공대, 교수 공개 채용 첫 무산
    • 입력 2007-08-21 21:32:54
    • 수정2007-08-21 23: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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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 공과대학의 교수 공개채용이 처음으로 무산됐습니다. 쓸만한 지원자가 없었다는게 학교측의 설명이지만 그럴만한 속사정이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가 새로 채용하려 했던 공과대학 교수는 모두 7명. 국내외 박사 40여 명이 지원했습니다. 공과대학은 그러나 지원자 전원을 탈락시켰고 교수 채용은 내년 1학기로 미뤄졌습니다. 뚜렷한 연구실적을 가진 지원자가 없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공과대는 또 외부인사를 신임 학장으로 영입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 역시도 무산됐습니다. 학장 공모에 지원한 외부 인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도연(서울대 공과대학장): "서울대에서 학위하고 능력있는 사람들은 외국으로 바로 갑니다. 한국 안에서만 직장을 찾는 게 아니라 전세계에서 찾기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유학생은 2001년 14만 명에서 꾸준히 늘어나 2003년엔 15만 명, 2005년부터는 19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학생 상당수가 외국에 그냥 정착하는 것은 물론, 현실적인 문제를 먼저 생각하는 것도 인재난의 또 다른 원인입니다. <인터뷰> 민승용(박사과정 학생): "보수도 많이 주고 하니까 대기업으로 가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국책연구소도 선호하고..." 힘들게 배출한 인재 마저 국내 학계를 외면하는 상황. 우리나라 이공계가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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