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견 도박

입력 2000.12.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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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가 어렵다는 이때에 전국을 무대로 수천만원대의 투견 도박을 벌여온 일당이 검찰에 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투견 도박에 평범한 가정주부들까지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박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쇠창살로 둘러싸인 좁은 공간에서 투견들이 맹렬히 싸웁니다.
링 밖의 사람들은 좀더 잔인하게 싸우도록 계속해서 주문을 해 댑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개싸움에 몰입하는 것은 수백만원씩의 판돈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20여 분 만에 혈투가 끝나자 곧이어 판돈이 오가기 시작합니다.
한 판에 거는 돈은 1인당 수백만원에서 최고 2000만원에 이릅니다.
이런 방법으로 전국을 돌며 투견도박판을 벌여온 전문 투견도박단 11명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이긴 쪽으로부터 한 번에 최고 1000만원씩을 프로모터비 명목으로 받아 챙겼습니다.
판돈이 떨어지면 즉석에서 차용각서도 받았습니다.
⊙김 모씨(투견 도박 피의자): 돈을 따겠다는 것도 있지만 개가 싸움에 이기면 값이 올라가니까...
⊙기자: 문제는 이런 투견 도박이 몇몇 도박꾼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이종훈(인천지검 강력부장): 개 도박 중독증에 빠진 가정주부까지 나타나는 등 그 폐해가 전문적인 도박꾼 이상의 폐해를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자: 검찰은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또 다른 투견도박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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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견 도박
    • 입력 2000-12-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경제가 어렵다는 이때에 전국을 무대로 수천만원대의 투견 도박을 벌여온 일당이 검찰에 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투견 도박에 평범한 가정주부들까지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박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쇠창살로 둘러싸인 좁은 공간에서 투견들이 맹렬히 싸웁니다. 링 밖의 사람들은 좀더 잔인하게 싸우도록 계속해서 주문을 해 댑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개싸움에 몰입하는 것은 수백만원씩의 판돈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20여 분 만에 혈투가 끝나자 곧이어 판돈이 오가기 시작합니다. 한 판에 거는 돈은 1인당 수백만원에서 최고 2000만원에 이릅니다. 이런 방법으로 전국을 돌며 투견도박판을 벌여온 전문 투견도박단 11명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이긴 쪽으로부터 한 번에 최고 1000만원씩을 프로모터비 명목으로 받아 챙겼습니다. 판돈이 떨어지면 즉석에서 차용각서도 받았습니다. ⊙김 모씨(투견 도박 피의자): 돈을 따겠다는 것도 있지만 개가 싸움에 이기면 값이 올라가니까... ⊙기자: 문제는 이런 투견 도박이 몇몇 도박꾼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이종훈(인천지검 강력부장): 개 도박 중독증에 빠진 가정주부까지 나타나는 등 그 폐해가 전문적인 도박꾼 이상의 폐해를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자: 검찰은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또 다른 투견도박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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