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률 3%…갈 길 먼 에너지 독립

입력 2007.08.2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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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너지는 이렇게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너지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도 우리에겐 절실한 과젭니다. 에너지 자급률이 3.2%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해외 유전개발 노력을 박현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베트남 남동부 해상.

우리나라가 개발하고 있는 대형 유전 광구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개발에 뛰어들었거나 지분 참여를 하고 있는 해외유전은 96곳. 추정 매장량이 159억 배럴에 이릅니다.

정부는 석유와 가스 수입량 가운데 우리가 확보한 유전에서 들여오는 비중, 즉 자주 개발률을 현재 3.2%에서 오는 2013년 20%, 2018년엔 28%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이재훈(산자부 제2차관): "탐사.개발.생산 유전의 생산계획, 또 앞으로 개발할 예정 유전의 생산량까지 추정해 산출한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실적으로 내세우는 해외유전 대부분은 현재 생산이 이뤄지거나 개발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 유전이 아니라 탐사 유전입니다.

잘 되면 대박이지만 잘못되면 거액의 투자비만 날린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성원모(한양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경제성은 좀 떨어지더라도 생산 능력이 확인된 개발 유전 확보 노력을 같이 병행할 필요가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각국의 자원확보 경쟁도 걸림돌입니다.

최근 러시아와 남미 국가들이 자원 국유화 정책을 강화하는 와중에 중국, 인도 등 신흥 개발국들은 막대한 재원을 무기로 전 세계 유전을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부범석(한국석유공사 개발운영본부장): "에너지 정상 외교와 우리는 미개발지의 인프라를 만들어주고 대신 자원을 확보하는 전략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합니다."

세계 7위의 석유소비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자원 빈국 한국, 에너지 독립을 위한 해외유전 개발을 더욱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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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급률 3%…갈 길 먼 에너지 독립
    • 입력 2007-08-22 21: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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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너지는 이렇게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너지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도 우리에겐 절실한 과젭니다. 에너지 자급률이 3.2%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해외 유전개발 노력을 박현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베트남 남동부 해상. 우리나라가 개발하고 있는 대형 유전 광구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개발에 뛰어들었거나 지분 참여를 하고 있는 해외유전은 96곳. 추정 매장량이 159억 배럴에 이릅니다. 정부는 석유와 가스 수입량 가운데 우리가 확보한 유전에서 들여오는 비중, 즉 자주 개발률을 현재 3.2%에서 오는 2013년 20%, 2018년엔 28%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이재훈(산자부 제2차관): "탐사.개발.생산 유전의 생산계획, 또 앞으로 개발할 예정 유전의 생산량까지 추정해 산출한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실적으로 내세우는 해외유전 대부분은 현재 생산이 이뤄지거나 개발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 유전이 아니라 탐사 유전입니다. 잘 되면 대박이지만 잘못되면 거액의 투자비만 날린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성원모(한양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경제성은 좀 떨어지더라도 생산 능력이 확인된 개발 유전 확보 노력을 같이 병행할 필요가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각국의 자원확보 경쟁도 걸림돌입니다. 최근 러시아와 남미 국가들이 자원 국유화 정책을 강화하는 와중에 중국, 인도 등 신흥 개발국들은 막대한 재원을 무기로 전 세계 유전을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부범석(한국석유공사 개발운영본부장): "에너지 정상 외교와 우리는 미개발지의 인프라를 만들어주고 대신 자원을 확보하는 전략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합니다." 세계 7위의 석유소비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자원 빈국 한국, 에너지 독립을 위한 해외유전 개발을 더욱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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