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학교급식, 최저가 입찰제도 문제

입력 2007.08.31 (22:08) 수정 2007.08.31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저가 입찰제도도 문제입니다.

싸게 더 싸게를 요구하다보니 결국 급식의 질만 떨어뜨리게 됐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의 아이들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김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급식재료 납품 하도급 상인들이 학교에 납품을 중단하겠다며 집단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자금난으로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부용(학교 급식 하도급업체) : "저희의 재정상태가 거의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최저가 입찰제로 학교급식이 이뤄지다 보니 생긴 일입니다.

현재 대형 유통업체는 학교로부터 적정가의 85% 선에서 급식 낙찰을 받고 다시 하도급 상인들에게 어음을 끊어주며 음식재료를 납품시키고 있습니다.

이같은 출혈경쟁 때문에 최근 5년 사이 부도 업체가 부산,경남에서만 20여 개에 이릅니다.

결국 부도 위기의 급식업체는 계약 보다 질이 떨어지는 음식재료를 납품할 수밖에 없다고 업계는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장배(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 "계약서에는 1등급 한우를 납품해야 하는데 값이 30% 싼 중국산 저질고기를 납품합니다"

지난 3년 사이 부산·경남에서 21개 급식업체가 원산지를 속이는 등 저질의 음식재료를 납품했다가 적발되면서 6백여 개 학교가 피해를 봤습니다.

교육계도 최저입찰제의 문제점에는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급식비 인상을 우려한 나머지 사실상 수수방관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저가 입찰제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는 저질의 급식 시비는 계속될 수밖에 없고 결국,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취재]② 학교급식, 최저가 입찰제도 문제
    • 입력 2007-08-31 21:26:29
    • 수정2007-08-31 22:11:58
    뉴스 9
<앵커 멘트> 최저가 입찰제도도 문제입니다. 싸게 더 싸게를 요구하다보니 결국 급식의 질만 떨어뜨리게 됐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의 아이들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김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급식재료 납품 하도급 상인들이 학교에 납품을 중단하겠다며 집단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자금난으로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부용(학교 급식 하도급업체) : "저희의 재정상태가 거의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최저가 입찰제로 학교급식이 이뤄지다 보니 생긴 일입니다. 현재 대형 유통업체는 학교로부터 적정가의 85% 선에서 급식 낙찰을 받고 다시 하도급 상인들에게 어음을 끊어주며 음식재료를 납품시키고 있습니다. 이같은 출혈경쟁 때문에 최근 5년 사이 부도 업체가 부산,경남에서만 20여 개에 이릅니다. 결국 부도 위기의 급식업체는 계약 보다 질이 떨어지는 음식재료를 납품할 수밖에 없다고 업계는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장배(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 "계약서에는 1등급 한우를 납품해야 하는데 값이 30% 싼 중국산 저질고기를 납품합니다" 지난 3년 사이 부산·경남에서 21개 급식업체가 원산지를 속이는 등 저질의 음식재료를 납품했다가 적발되면서 6백여 개 학교가 피해를 봤습니다. 교육계도 최저입찰제의 문제점에는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급식비 인상을 우려한 나머지 사실상 수수방관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저가 입찰제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는 저질의 급식 시비는 계속될 수밖에 없고 결국,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