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일가 ‘이익 우선’ 부당 지원 철퇴

입력 2007.09.06 (22:35) 수정 2007.09.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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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수 일가의 이익이나 편법 상속을 위해 높은 가격으로 계열사에 물량을 몰아주는 이런 부당 지원은 비단 현대차만의 일이었을까요?

특단의 단속과 처벌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ㆍ기아차그룹 4개 계열사가 3년 동안 글로비스에 몰아준 지원액수는 모두 4백81억 원.

이 액수가 고스란히 주주들의 피해로 전가된 사이, 총수 일가는 불과 4년 만에 천백20억 원의 현금과 1조2천8백억 원 상당의 주식 등 막대한 시세 차익을 얻었습니다.

<인터뷰>김선웅(변호사) : "계열사의 부실이라든지 적자보전을 위해서 굉장히 현대자동차가 자금을 크게 쓰고 있다. 비용을 크게 들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제개혁연대는 불법 지원이 확인된 만큼, 현대차를 비롯한 계열사 주주들이 입은 손해에 대해 주주대표소송을 통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재정경제부와 국세청도 이 돈에 대한 세금 추징이 가능한지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시민단체들은 상당수 재벌 총수일가가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IT업체들의 지원성 거래에 특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재벌그룹들이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SI, 즉 시스템 통합업체들은 총수 일가의 지분 비율이 절반이 넘고 그룹 내 거래비중도 70~80%에 이릅니다.

<인터뷰>최한수(경제개혁연대 팀장) : "공정위가 비단 글로비스건뿐만 아니라 이러한 SI 업체에 대한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정위는 앞으로 다른 재벌그룹에 대해서도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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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수 일가 ‘이익 우선’ 부당 지원 철퇴
    • 입력 2007-09-06 20:58:17
    • 수정2007-09-06 22: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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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수 일가의 이익이나 편법 상속을 위해 높은 가격으로 계열사에 물량을 몰아주는 이런 부당 지원은 비단 현대차만의 일이었을까요? 특단의 단속과 처벌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ㆍ기아차그룹 4개 계열사가 3년 동안 글로비스에 몰아준 지원액수는 모두 4백81억 원. 이 액수가 고스란히 주주들의 피해로 전가된 사이, 총수 일가는 불과 4년 만에 천백20억 원의 현금과 1조2천8백억 원 상당의 주식 등 막대한 시세 차익을 얻었습니다. <인터뷰>김선웅(변호사) : "계열사의 부실이라든지 적자보전을 위해서 굉장히 현대자동차가 자금을 크게 쓰고 있다. 비용을 크게 들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제개혁연대는 불법 지원이 확인된 만큼, 현대차를 비롯한 계열사 주주들이 입은 손해에 대해 주주대표소송을 통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재정경제부와 국세청도 이 돈에 대한 세금 추징이 가능한지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시민단체들은 상당수 재벌 총수일가가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IT업체들의 지원성 거래에 특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재벌그룹들이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SI, 즉 시스템 통합업체들은 총수 일가의 지분 비율이 절반이 넘고 그룹 내 거래비중도 70~80%에 이릅니다. <인터뷰>최한수(경제개혁연대 팀장) : "공정위가 비단 글로비스건뿐만 아니라 이러한 SI 업체에 대한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정위는 앞으로 다른 재벌그룹에 대해서도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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