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IOC 위원 자격 상실…스포츠 외교 위기

입력 2007.09.0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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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용성 국제유도연맹 회장이 전격 사임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자격을 잃었습니다.

최근 평창의 실패와 핸드볼 편파 판정에, IOC 위원마저 줄어 우리 스포츠 외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충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용성 회장은 2005년 회장 선거에서 마리우스 유럽연맹 회장을 따돌리고 3선에 성공했습니다.

이때부터 공공연하게 박회장에 반기를 들었던 유럽연맹은, 최근에는 이번 달 세계 선수권 대회 보이콧까지 거론하면서 박회장을 압박해왔습니다.

50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힘의 논리를 앞세운 유럽연맹은 물론, 최근 아시아연맹 회장까지 친유럽연맹파가 당선되면서 박회장은 끝내 자진 사퇴를 택했습니다.

박회장은 IOC 위원 자격을 상실해 우리나라 IOC 위원은 이건희 위원 한 명만 남게 됐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약화되던 스포츠 외교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얼마 전 평창이 동계 올림픽 유치에 또 실패했습니다.

강영중 세계 배드민턴연맹 회장은 부회장의 비리에 제동을 걸다, 당사자인 부회장의 반격에 불신임당할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남자 핸드볼은 편파 판정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조일현(핸드볼 연맹 회장) : "스포츠 외교에도 경기력 향상 못지않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OC 위원이나 일부 국제 연맹 회장 등 몇몇 인물에 의존하던, 우리나라 스포츠 외교는 한층 더 사면초가에 몰리게 됐습니다.

따라서 일부 명망가에만 매달리던 스포츠 외교 방향 전환 등,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위한 근본적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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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성 IOC 위원 자격 상실…스포츠 외교 위기
    • 입력 2007-09-07 21: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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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용성 국제유도연맹 회장이 전격 사임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자격을 잃었습니다. 최근 평창의 실패와 핸드볼 편파 판정에, IOC 위원마저 줄어 우리 스포츠 외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충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용성 회장은 2005년 회장 선거에서 마리우스 유럽연맹 회장을 따돌리고 3선에 성공했습니다. 이때부터 공공연하게 박회장에 반기를 들었던 유럽연맹은, 최근에는 이번 달 세계 선수권 대회 보이콧까지 거론하면서 박회장을 압박해왔습니다. 50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힘의 논리를 앞세운 유럽연맹은 물론, 최근 아시아연맹 회장까지 친유럽연맹파가 당선되면서 박회장은 끝내 자진 사퇴를 택했습니다. 박회장은 IOC 위원 자격을 상실해 우리나라 IOC 위원은 이건희 위원 한 명만 남게 됐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약화되던 스포츠 외교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얼마 전 평창이 동계 올림픽 유치에 또 실패했습니다. 강영중 세계 배드민턴연맹 회장은 부회장의 비리에 제동을 걸다, 당사자인 부회장의 반격에 불신임당할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남자 핸드볼은 편파 판정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조일현(핸드볼 연맹 회장) : "스포츠 외교에도 경기력 향상 못지않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OC 위원이나 일부 국제 연맹 회장 등 몇몇 인물에 의존하던, 우리나라 스포츠 외교는 한층 더 사면초가에 몰리게 됐습니다. 따라서 일부 명망가에만 매달리던 스포츠 외교 방향 전환 등,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위한 근본적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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