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내일부터 3차 협상

입력 2007.09.16 (21:48) 수정 2007.09.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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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연합과의 FTA3차 협상이 내일부터 닷새간 벨기에에서 열립니다.

주요 쟁점을 박현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정밀 화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인 독일 에보닉 데구사, 우리나라에도 한 해 3천억원 어치를 넘게 수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엥겔(에보닉 데구사 회장) :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곳으로 고부가가치 특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은 나라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한국은 중요한 시장입니다."

유럽연합은 이런 정밀화학과 기계공업 분야를 중심으로 공산품의 관세 철폐 시기를 앞당길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측은 일단 공산품 개방 시기를 기존 10년에서 대부분 7년 안으로 앞당긴채 유럽연합의 반응을 보고 있습니다.

또 지난 2차 협상때까지 제시하지 않았던 농산물 등 250개 품목의 개방 일정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김한수(한국 측 수석대표) : "우리로서는 충분히 할만큼 한 것으로 유럽연합을 강하게 압박할 예정입니다."

유럽연합은 정부 조달과 각종 규제, 그리고 지리적 표시제 등 지적재산권 분야에서도 공세의 수위를 높일 전망입니다.

<인터뷰> 베르세로(EU측 수석대표) : "양측은 이번 FTA 협상에서 지적재산권 보호 수준을 높이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우리 측은 이에 대해 우리 자동차 시장을 빨리 개방하는 조건으로, 기술 규제 등 비관세장벽을 낮추고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하도록 압박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번 2차례에 걸친 탐색전 뒤에 열리는 이번 3차 협상은 구체적인 품목별 주고받기가 예상되는 만큼, 협상의 조기 타결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가늠대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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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FTA, 내일부터 3차 협상
    • 입력 2007-09-16 21:28:24
    • 수정2007-09-16 2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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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연합과의 FTA3차 협상이 내일부터 닷새간 벨기에에서 열립니다. 주요 쟁점을 박현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정밀 화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인 독일 에보닉 데구사, 우리나라에도 한 해 3천억원 어치를 넘게 수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엥겔(에보닉 데구사 회장) :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곳으로 고부가가치 특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은 나라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한국은 중요한 시장입니다." 유럽연합은 이런 정밀화학과 기계공업 분야를 중심으로 공산품의 관세 철폐 시기를 앞당길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측은 일단 공산품 개방 시기를 기존 10년에서 대부분 7년 안으로 앞당긴채 유럽연합의 반응을 보고 있습니다. 또 지난 2차 협상때까지 제시하지 않았던 농산물 등 250개 품목의 개방 일정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김한수(한국 측 수석대표) : "우리로서는 충분히 할만큼 한 것으로 유럽연합을 강하게 압박할 예정입니다." 유럽연합은 정부 조달과 각종 규제, 그리고 지리적 표시제 등 지적재산권 분야에서도 공세의 수위를 높일 전망입니다. <인터뷰> 베르세로(EU측 수석대표) : "양측은 이번 FTA 협상에서 지적재산권 보호 수준을 높이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우리 측은 이에 대해 우리 자동차 시장을 빨리 개방하는 조건으로, 기술 규제 등 비관세장벽을 낮추고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하도록 압박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번 2차례에 걸친 탐색전 뒤에 열리는 이번 3차 협상은 구체적인 품목별 주고받기가 예상되는 만큼, 협상의 조기 타결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가늠대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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