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넘은’ 언론사, 너도나도 교육사업
입력 2007.09.16 (21:48)
수정 2007.09.1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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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로라하는 신문사들이 최근 몇 년새 앞다퉈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 정도가 심해지면서, 언론사가 돈벌이에 급급해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치러진 외고 입시를 대비한 모의고사, 조선일보와 자회사가 공동 주최했습니다.
이번 시험엔 중학생 수천명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사장은 전국 백여개의 특목고 입시학원, 시험 진행도 학원 강사들이 맡았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원의 강요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학부모 : "학원에서 학생 전체를 다 보게하는 것 같아요. 왜 신문사에서까지 외고 모의고사 관여를 해야 하는가..."
학원은 학원대로 주최 측이 응시 인원을 강제 할당하다시피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반 강제로라도 다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하고 관계 면에서 안하겠다고 할 용기있는 원장님은 많지 않을 거에요"
같은날 전국 논술 학원 곳곳에서는 논술 모의고사가 진행됐습니다.
이번엔 중앙일보가 한 사설 학원과 함께 주최했습니다.
동아일보는 사설 교육 업체들과 함께 인터넷상에서 유료 논술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직기자까지 참여하고 있다며 언론사 사장이 직접 나서 광고하고 있습니다.
몇년전부터 슬그머니 교육 사업에 뛰어든 신문사들은 특목고 입시부터 논술에 이르기까지 경쟁적으로 교육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신문사들이 기사를 통해 특목고를 편들고 논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괍니다.
학부모들도 성명을 내고 신문사들이 공교육을 흔들고 오히려 사교육을 조장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윤숙자참교육학부모회 : "학생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입시장사를 하겠다. 신문사들이 사회적 책무성을 방기하고 상당히 부도덕적 행위를 한다고 생각"
언론사가 교육을 이용해 돈벌이에 나서는 한 중심을 지켜야 할 교육 보도의 공정성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내로라하는 신문사들이 최근 몇 년새 앞다퉈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 정도가 심해지면서, 언론사가 돈벌이에 급급해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치러진 외고 입시를 대비한 모의고사, 조선일보와 자회사가 공동 주최했습니다.
이번 시험엔 중학생 수천명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사장은 전국 백여개의 특목고 입시학원, 시험 진행도 학원 강사들이 맡았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원의 강요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학부모 : "학원에서 학생 전체를 다 보게하는 것 같아요. 왜 신문사에서까지 외고 모의고사 관여를 해야 하는가..."
학원은 학원대로 주최 측이 응시 인원을 강제 할당하다시피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반 강제로라도 다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하고 관계 면에서 안하겠다고 할 용기있는 원장님은 많지 않을 거에요"
같은날 전국 논술 학원 곳곳에서는 논술 모의고사가 진행됐습니다.
이번엔 중앙일보가 한 사설 학원과 함께 주최했습니다.
동아일보는 사설 교육 업체들과 함께 인터넷상에서 유료 논술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직기자까지 참여하고 있다며 언론사 사장이 직접 나서 광고하고 있습니다.
몇년전부터 슬그머니 교육 사업에 뛰어든 신문사들은 특목고 입시부터 논술에 이르기까지 경쟁적으로 교육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신문사들이 기사를 통해 특목고를 편들고 논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괍니다.
학부모들도 성명을 내고 신문사들이 공교육을 흔들고 오히려 사교육을 조장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윤숙자참교육학부모회 : "학생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입시장사를 하겠다. 신문사들이 사회적 책무성을 방기하고 상당히 부도덕적 행위를 한다고 생각"
언론사가 교육을 이용해 돈벌이에 나서는 한 중심을 지켜야 할 교육 보도의 공정성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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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넘은’ 언론사, 너도나도 교육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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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9-16 21:26:23
- 수정2007-09-16 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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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라하는 신문사들이 최근 몇 년새 앞다퉈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 정도가 심해지면서, 언론사가 돈벌이에 급급해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치러진 외고 입시를 대비한 모의고사, 조선일보와 자회사가 공동 주최했습니다.
이번 시험엔 중학생 수천명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사장은 전국 백여개의 특목고 입시학원, 시험 진행도 학원 강사들이 맡았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원의 강요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학부모 : "학원에서 학생 전체를 다 보게하는 것 같아요. 왜 신문사에서까지 외고 모의고사 관여를 해야 하는가..."
학원은 학원대로 주최 측이 응시 인원을 강제 할당하다시피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반 강제로라도 다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하고 관계 면에서 안하겠다고 할 용기있는 원장님은 많지 않을 거에요"
같은날 전국 논술 학원 곳곳에서는 논술 모의고사가 진행됐습니다.
이번엔 중앙일보가 한 사설 학원과 함께 주최했습니다.
동아일보는 사설 교육 업체들과 함께 인터넷상에서 유료 논술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직기자까지 참여하고 있다며 언론사 사장이 직접 나서 광고하고 있습니다.
몇년전부터 슬그머니 교육 사업에 뛰어든 신문사들은 특목고 입시부터 논술에 이르기까지 경쟁적으로 교육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신문사들이 기사를 통해 특목고를 편들고 논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괍니다.
학부모들도 성명을 내고 신문사들이 공교육을 흔들고 오히려 사교육을 조장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윤숙자참교육학부모회 : "학생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입시장사를 하겠다. 신문사들이 사회적 책무성을 방기하고 상당히 부도덕적 행위를 한다고 생각"
언론사가 교육을 이용해 돈벌이에 나서는 한 중심을 지켜야 할 교육 보도의 공정성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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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송연 기자 pinetr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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