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상품 양허안 대립…협상 제자리

입력 2007.09.1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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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연합과의 FTA 협상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습니다.

유럽연합 측은 공산품은 물로 농축산물까지 대폭 개방하라고 압박하고있습니다.

브뤼셀 현지에서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벨기에에서 가장 큰 돼지고기 가공업체입니다.

이웃의 유럽 국가를 제외하면 이 업체가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는 바로 한국.

아예 한국 수출용 생산라인을 따로 두고 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빈센트 스틸라투스(웨스트블리스 매니저) : "우리는 한국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을 위해 최고의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삼겹살 가공 작업이 한창입니다.

유럽 소비자들은 찾지 않는 삼겹살을 집중적으로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중요 고객일 수밖에 없습니다.

EU 측이 자신들에게도 미국에 개방한 수준으로 돼지고기 시장을 빠른 시일 안에 개방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측은 10년 이상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개방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양돈 농가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동환(대한양돈협회장) : "EU하고 협상을 하려면 우리 양돈산업은 아예 폐업해야 한다고 여러 번 간곡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농축산물을 포함한 상품 양허안을 놓고 양측이 대립을 거듭하면서 협상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한수(우리 측 수석대표) : "이번 협상에서는 우리 측 안에 대해서 개선된 안에 대해서 서로의 시각이 다른 점을 확인했다, 그것으로 끝난 거죠."

협상의 조기 타결을 점치며 의욕적으로 시작한 3차 협상.

하지만,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이 상황을 풀어나갈 묘책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가 남은 이틀 동안 협상을 진전 여부를 판가름할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브뤼셀에서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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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FTA, 상품 양허안 대립…협상 제자리
    • 입력 2007-09-19 21:24:59
    뉴스 9
<앵커 멘트> 유럽연합과의 FTA 협상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습니다. 유럽연합 측은 공산품은 물로 농축산물까지 대폭 개방하라고 압박하고있습니다. 브뤼셀 현지에서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벨기에에서 가장 큰 돼지고기 가공업체입니다. 이웃의 유럽 국가를 제외하면 이 업체가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는 바로 한국. 아예 한국 수출용 생산라인을 따로 두고 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빈센트 스틸라투스(웨스트블리스 매니저) : "우리는 한국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을 위해 최고의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삼겹살 가공 작업이 한창입니다. 유럽 소비자들은 찾지 않는 삼겹살을 집중적으로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중요 고객일 수밖에 없습니다. EU 측이 자신들에게도 미국에 개방한 수준으로 돼지고기 시장을 빠른 시일 안에 개방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측은 10년 이상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개방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양돈 농가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동환(대한양돈협회장) : "EU하고 협상을 하려면 우리 양돈산업은 아예 폐업해야 한다고 여러 번 간곡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농축산물을 포함한 상품 양허안을 놓고 양측이 대립을 거듭하면서 협상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한수(우리 측 수석대표) : "이번 협상에서는 우리 측 안에 대해서 개선된 안에 대해서 서로의 시각이 다른 점을 확인했다, 그것으로 끝난 거죠." 협상의 조기 타결을 점치며 의욕적으로 시작한 3차 협상. 하지만,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이 상황을 풀어나갈 묘책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가 남은 이틀 동안 협상을 진전 여부를 판가름할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브뤼셀에서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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