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 식스’ 인종 갈등 비화

입력 2007.09.21 (08:00) 수정 2007.09.2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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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인 학생을 폭행한 흑인 고교생 6명이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된 사건으로 미국이 시끄럽습니다.

이른바 '제나 식스'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미국의 사법제도가 평등하지 않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흑백인종갈등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옷을 입은 흑인들이 거리를 행진하며 구호를 외칩니다.

살인 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됐던 흑인 고교생 6명을 석방하라는 것입니다.

루이지애나주의 작은 마을 제나에서 펼쳐진 이 시위에는 미국 전역에서 수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시민 : "미국의 사법 제도가 평범한 사람들에게 공평하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 왔습니다."

이른바 제나 6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지난해 말 백인 고교생 3명이 한 흑인 학생이 앉았던 교내 나무에 교수형 올가미를 내걸면서 시작됐습니다.

교수형 올가미는 과거 미국 남부에서 극심하게 자행됐던 인종차별적 가혹행위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 백인 학생 가운데 1명을 흑인학생 6명이 폭행해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런데 흑인 학생들은 청소년 법정이 아닌 백인법정에서 백인만으로 구성된 배심원들로부터 재판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흑인사회에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미국 대선과 맞물리면서 파장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미 40여년 전 인종차별 금지법을 통과시킨 미국이 다시 인종차별 논란으로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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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나 식스’ 인종 갈등 비화
    • 입력 2007-09-21 07:10:56
    • 수정2007-09-21 08: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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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인 학생을 폭행한 흑인 고교생 6명이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된 사건으로 미국이 시끄럽습니다. 이른바 '제나 식스'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미국의 사법제도가 평등하지 않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흑백인종갈등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옷을 입은 흑인들이 거리를 행진하며 구호를 외칩니다. 살인 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됐던 흑인 고교생 6명을 석방하라는 것입니다. 루이지애나주의 작은 마을 제나에서 펼쳐진 이 시위에는 미국 전역에서 수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시민 : "미국의 사법 제도가 평범한 사람들에게 공평하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 왔습니다." 이른바 제나 6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지난해 말 백인 고교생 3명이 한 흑인 학생이 앉았던 교내 나무에 교수형 올가미를 내걸면서 시작됐습니다. 교수형 올가미는 과거 미국 남부에서 극심하게 자행됐던 인종차별적 가혹행위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 백인 학생 가운데 1명을 흑인학생 6명이 폭행해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런데 흑인 학생들은 청소년 법정이 아닌 백인법정에서 백인만으로 구성된 배심원들로부터 재판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흑인사회에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미국 대선과 맞물리면서 파장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미 40여년 전 인종차별 금지법을 통과시킨 미국이 다시 인종차별 논란으로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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