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GM, 36년 만에 첫 전국 파업 돌입

입력 2007.09.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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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의 노동자들이 36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 시간 오늘 새벽 0시부터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한미 FTA와 관련해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전미 자동차 노조가 주도한 것이어서, 그 후폭풍이 한미 FTA에 미치지 않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사 소속 7만 3천여 노동자들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UAW, 즉, 전미 자동차 노조는 GM사와 UAW 소속 노동자 간 고용계약 협상이 결렬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녹취> 론 게틀 핑거(전미 자동차 노조 위원장) : "우리 노조원 누구도 파업 원치 않습니다. 파업으로 뭘 얻을 수 있겠어요. 그러나 우린 벼랑 끝으로 몰린 느낌입니다."

GM이 전국적인 파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 1970년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이번 파업은 한미 FTA 등에 대해 강성 목소리를 내고 있는 UAW에 의해 주도된 것이라는 점이 주목됩니다.

이번 협상이 교착상태에 들어간 결정적 이유도 새로운 자동차 생산을 해외 공장이 아닌 미국 내에서 해야 한다는 UAW측 요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미국 노동자의 우선적 고용과 고용조건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후 한미 FTA의 비준 과정에서도 제기될 수 있는 주장으로 여겨집니다.

GM 노사는 그러나 그동안 한국과 일본 자동차와 경쟁에서 큰 부담이 돼온 은퇴 노동자와 가족들의 의료 보장 문제의 해소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노사 모두가 외국 자동차에 대한 미국 시장의 보호라는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어 향후 있을 재협상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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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GM, 36년 만에 첫 전국 파업 돌입
    • 입력 2007-09-25 07: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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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의 노동자들이 36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 시간 오늘 새벽 0시부터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한미 FTA와 관련해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전미 자동차 노조가 주도한 것이어서, 그 후폭풍이 한미 FTA에 미치지 않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사 소속 7만 3천여 노동자들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UAW, 즉, 전미 자동차 노조는 GM사와 UAW 소속 노동자 간 고용계약 협상이 결렬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녹취> 론 게틀 핑거(전미 자동차 노조 위원장) : "우리 노조원 누구도 파업 원치 않습니다. 파업으로 뭘 얻을 수 있겠어요. 그러나 우린 벼랑 끝으로 몰린 느낌입니다." GM이 전국적인 파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 1970년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이번 파업은 한미 FTA 등에 대해 강성 목소리를 내고 있는 UAW에 의해 주도된 것이라는 점이 주목됩니다. 이번 협상이 교착상태에 들어간 결정적 이유도 새로운 자동차 생산을 해외 공장이 아닌 미국 내에서 해야 한다는 UAW측 요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미국 노동자의 우선적 고용과 고용조건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후 한미 FTA의 비준 과정에서도 제기될 수 있는 주장으로 여겨집니다. GM 노사는 그러나 그동안 한국과 일본 자동차와 경쟁에서 큰 부담이 돼온 은퇴 노동자와 가족들의 의료 보장 문제의 해소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노사 모두가 외국 자동차에 대한 미국 시장의 보호라는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어 향후 있을 재협상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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