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고속도로 치사율 최고

입력 2000.12.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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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와 광주를 잇는 88고속도로를 운전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찔한 경험들 있으실 겁니다.
실제로 88고속도로가 전국의 고속도로 가운데 교통사고 치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개형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수만명의 희생자를 낸 이 사고는 88고속도로에서 일어났습니다.
내리막길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일어난 이 사고는 88고속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고 유형입니다.
최근 10년간 88고속도로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31.7%, 교통사고 3건에 1명이 숨진 셈입니다.
더구나 88고속도로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지난 98년 22%에서 올해는 33.7%로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 사이에 88고속도로는 죽음의 도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영우(자가 운전자): 반대편에서 또 마찬가지로 추월해서 오는 차들이 어차피 중앙선을 넘을 수밖에 없게 되는데 머리 끝이 쭈뼛쭈뼛 서요.
⊙기자: 대부분의 구간이 편도 1차선인데다 중앙분리대가 없습니다.
또 굽은 길과 급경사 구간이 많은데도 오르막 차로나 과속방지 시설 등도 없습니다.
⊙박재영(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과장): 치사율이 높다는 것은 도로구조가 무엇보다도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구간에는 중앙분리대나 돌출형 차선 같은 시설을 시급히 보완해야 하겠습니다.
⊙기자: 88고속도로에 이어 중앙고속도로, 구마고속도로, 그리고 호남고속도로의 순으로 사망사고 비율이 높습니다.
구조적 결함이 많은 도로에 운전자의 부주의와 과속이 겹쳐 이 같은 결과를 빚는다는 것이 조사기관의 결론입니다.
KBS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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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8고속도로 치사율 최고
    • 입력 2000-12-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대구와 광주를 잇는 88고속도로를 운전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찔한 경험들 있으실 겁니다. 실제로 88고속도로가 전국의 고속도로 가운데 교통사고 치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개형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수만명의 희생자를 낸 이 사고는 88고속도로에서 일어났습니다. 내리막길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일어난 이 사고는 88고속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고 유형입니다. 최근 10년간 88고속도로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31.7%, 교통사고 3건에 1명이 숨진 셈입니다. 더구나 88고속도로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지난 98년 22%에서 올해는 33.7%로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 사이에 88고속도로는 죽음의 도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영우(자가 운전자): 반대편에서 또 마찬가지로 추월해서 오는 차들이 어차피 중앙선을 넘을 수밖에 없게 되는데 머리 끝이 쭈뼛쭈뼛 서요. ⊙기자: 대부분의 구간이 편도 1차선인데다 중앙분리대가 없습니다. 또 굽은 길과 급경사 구간이 많은데도 오르막 차로나 과속방지 시설 등도 없습니다. ⊙박재영(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과장): 치사율이 높다는 것은 도로구조가 무엇보다도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구간에는 중앙분리대나 돌출형 차선 같은 시설을 시급히 보완해야 하겠습니다. ⊙기자: 88고속도로에 이어 중앙고속도로, 구마고속도로, 그리고 호남고속도로의 순으로 사망사고 비율이 높습니다. 구조적 결함이 많은 도로에 운전자의 부주의와 과속이 겹쳐 이 같은 결과를 빚는다는 것이 조사기관의 결론입니다. KBS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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