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신정아에게 ‘연봉 수준’ 보석 선물

입력 2007.09.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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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변양균 전 실장이 거의 연봉 수준의 보석을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에게 선물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을 내일 한 차례 더 소환 조사한 뒤 이르면 모레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정아 씨가 일한 4년 여 동안, 성곡미술관이 받은 기업 후원금은 8억 6천 여 만원.

검찰은 대우건설 등 대부분 후원 기업으로부터 변 씨의 압력을 받고 후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변 씨와 신 씨에게 뇌물수수 공범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변 씨가 끌어온 후원금이 미술관을 위해 쓰였다면 제 3자 뇌물수수가 됩니다.

하지만 후원금 대부분을 변 씨와 밀접한 관계인 신 씨가 현찰로 빼썼기 때문에 두 사람이 직접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제 3자 뇌물수수는 법리 적용이 까다롭지만, 뇌물수수는 법원 판례상 광범위하게 인정되고 있습니다.

변 씨는 또 신 씨에게 수백 만원대 진주 목걸이뿐만 아니라 수천 만원대에 달하는 각종 보석을 선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씨의 집에서 발견된 보석들이 모두 변 씨가 선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웬만한 공무원의 연봉 수준대 보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 씨는 자신이 준 상품권으로 변 씨가 사다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변 씨는 대부분 자신이 계산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조사 과정에서 서로를 보호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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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양균, 신정아에게 ‘연봉 수준’ 보석 선물
    • 입력 2007-09-25 21: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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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변양균 전 실장이 거의 연봉 수준의 보석을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에게 선물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을 내일 한 차례 더 소환 조사한 뒤 이르면 모레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정아 씨가 일한 4년 여 동안, 성곡미술관이 받은 기업 후원금은 8억 6천 여 만원. 검찰은 대우건설 등 대부분 후원 기업으로부터 변 씨의 압력을 받고 후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변 씨와 신 씨에게 뇌물수수 공범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변 씨가 끌어온 후원금이 미술관을 위해 쓰였다면 제 3자 뇌물수수가 됩니다. 하지만 후원금 대부분을 변 씨와 밀접한 관계인 신 씨가 현찰로 빼썼기 때문에 두 사람이 직접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제 3자 뇌물수수는 법리 적용이 까다롭지만, 뇌물수수는 법원 판례상 광범위하게 인정되고 있습니다. 변 씨는 또 신 씨에게 수백 만원대 진주 목걸이뿐만 아니라 수천 만원대에 달하는 각종 보석을 선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씨의 집에서 발견된 보석들이 모두 변 씨가 선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웬만한 공무원의 연봉 수준대 보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 씨는 자신이 준 상품권으로 변 씨가 사다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변 씨는 대부분 자신이 계산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조사 과정에서 서로를 보호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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