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 적자 ‘사상 최대’ …경상수지 적신호

입력 2007.10.0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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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지난 8월의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유가급등과 환율하락까지 더해져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흔들리진 않을지 우려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가철이 끝났지만 인천공항 출국장은 여전히 해외여행객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해외 여행객: "1년에 대여섯 번은 가는 것 같아요. 애들이 미국에 있고 겨울에 골프도 가고."

이처럼 해외 여행객이 꾸준히 늘면서 여름 휴가철인 지난 8월 한 달 동안의 여행수지 적자만 15억 9천만 달러.

두 달째 사상 최고치입니다.

올해 들어 여덟 달 동안 여행수지 적자가 이미 1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경상수지 흑자폭은 지난 7월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환율과 유가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상수지 흑자 기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정삼용(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유가가 지금 상당히 많이 올라 있고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반도체 가격도 많이 떨어졌잖아요?"

최근 달러 약세로 1달러에 913원대까지 떨어진 환율도 경상수지 관리에 큰 부담입니다.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 물량마저 줄어들 우려가 있습니다.

<인터뷰>이규복(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미국 서브 프라임 사태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세계 실물 경제 성장의 둔화로 이어져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도 둔화될 수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 경상수지는 1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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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수지 적자 ‘사상 최대’ …경상수지 적신호
    • 입력 2007-10-02 21: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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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지난 8월의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유가급등과 환율하락까지 더해져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흔들리진 않을지 우려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가철이 끝났지만 인천공항 출국장은 여전히 해외여행객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해외 여행객: "1년에 대여섯 번은 가는 것 같아요. 애들이 미국에 있고 겨울에 골프도 가고." 이처럼 해외 여행객이 꾸준히 늘면서 여름 휴가철인 지난 8월 한 달 동안의 여행수지 적자만 15억 9천만 달러. 두 달째 사상 최고치입니다. 올해 들어 여덟 달 동안 여행수지 적자가 이미 1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경상수지 흑자폭은 지난 7월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환율과 유가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상수지 흑자 기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정삼용(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유가가 지금 상당히 많이 올라 있고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반도체 가격도 많이 떨어졌잖아요?" 최근 달러 약세로 1달러에 913원대까지 떨어진 환율도 경상수지 관리에 큰 부담입니다.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 물량마저 줄어들 우려가 있습니다. <인터뷰>이규복(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미국 서브 프라임 사태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세계 실물 경제 성장의 둔화로 이어져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도 둔화될 수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 경상수지는 1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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