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용 이동기기 절반 이상 ‘불량’

입력 2007.10.0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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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이 외출할 때 많이 이용하는 것이 지팡이와 보행차인데요.

시중에 유통중인 제품 중 절반 이상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 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의 안전과 직결되는 제품들을 짚어봤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지팡이는 외출할 때 필수품입니다.

지팡이가 튼튼해야 노인들이 마음 놓고 몸을 의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기춘(81세/고양시 능곡동): "효자자식보다 낫다는 거에요, 지팡이가."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이 실험한 결과 시중에 판매되는 지팡이 7개 제품 가운데 4개가 15kg 정도의 무게도 견디지 못하고 손잡이가 부러지는 불량 제품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2개는 20kg 정도 체중을 실었을 때 심하게 휘어졌습니다.

보행차도 5개 제품 가운데 한 개가 내구성 실험 도중 바퀴가 부서졌습니다.

3개 제품은 기준치보다 2배 가량 많은 힘을 줘야 멈췄습니다.

실험에 사용된 지팡이와 보행차의 경우 사용설명서가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수입제품은 주의사항이 작은 글씨의 영어나 한자 그대로 적혀 있었습니다.

자율안전 인증표시도 없었습니다.

안전성 검사를 아예 받지 않았다는 증겁니다.

<인터뷰> 이재환(한국소비자원 기계용품팀 과장): "현행법상 지난 3월 24일 이후에 출고된 제품은 자율안전 인증을 받도록 돼 있지만 시험결과 제품의 출고일이 표기돼 있지 않아 법 적용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노인 인구의 증가로 노인 용품의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업체들의 안전인식은 거기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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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용 이동기기 절반 이상 ‘불량’
    • 입력 2007-10-02 21:49:48
    뉴스 9
<앵커 멘트> 노인들이 외출할 때 많이 이용하는 것이 지팡이와 보행차인데요. 시중에 유통중인 제품 중 절반 이상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 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의 안전과 직결되는 제품들을 짚어봤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지팡이는 외출할 때 필수품입니다. 지팡이가 튼튼해야 노인들이 마음 놓고 몸을 의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기춘(81세/고양시 능곡동): "효자자식보다 낫다는 거에요, 지팡이가."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이 실험한 결과 시중에 판매되는 지팡이 7개 제품 가운데 4개가 15kg 정도의 무게도 견디지 못하고 손잡이가 부러지는 불량 제품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2개는 20kg 정도 체중을 실었을 때 심하게 휘어졌습니다. 보행차도 5개 제품 가운데 한 개가 내구성 실험 도중 바퀴가 부서졌습니다. 3개 제품은 기준치보다 2배 가량 많은 힘을 줘야 멈췄습니다. 실험에 사용된 지팡이와 보행차의 경우 사용설명서가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수입제품은 주의사항이 작은 글씨의 영어나 한자 그대로 적혀 있었습니다. 자율안전 인증표시도 없었습니다. 안전성 검사를 아예 받지 않았다는 증겁니다. <인터뷰> 이재환(한국소비자원 기계용품팀 과장): "현행법상 지난 3월 24일 이후에 출고된 제품은 자율안전 인증을 받도록 돼 있지만 시험결과 제품의 출고일이 표기돼 있지 않아 법 적용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노인 인구의 증가로 노인 용품의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업체들의 안전인식은 거기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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