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에서 나타난 두 정상… ‘논리적 대화’ VS ‘직관적 통치’

입력 2007.10.0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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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슷한듯 하면서도 서로 다른 남북 정상의 성향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위원장이 직관적 통치형이라면 노 대통령은 논리적 대화형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정민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리포트>

미동도 없이 무뚝뚝하게 노 대통령을 맞았다가 다음날엔 웃는 얼굴. 하루하루 행동을 바꿔가며 분위기를 주도하려는 김 위원장의 의도가 엿보입니다.
공식환영장소를 두 번이나 바꾸고, 의전관례를 벗어난 깜짝 제안까지,

<녹취>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 "일정을 하루 더 늦추는 걸로 제안합니다."
7년 전 예고 없이 김대중 대통령을 직접 맞았던 예측불허 스타일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만찬장에서 분위기가 무르익자 즉석 건배를 제안했던 노 대통령도, 파격과 거침없는 언변은 뒤지지 않습니다.

<녹취> 노무현(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영남 상임위원장, 두 분의 건강을 위해 건배 한 번 합시다. 위하여!"

직설화법도 비슷합니다.

<녹취>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 "음주 잘하십니까? 서울 술하고 평양 술하고 뭐가 다릅니까?"

<녹취> 노무현(대통령): "북측은 아직도 남측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회담에 측근 1명만 배석한 김 위원장이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직관적 통치스타일인데 비해,

<녹취>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 "대통령께서 그걸 결심 못하십니까? 대통령께서 결심하시면 될텐데..."

노 대통령은 핵심을 파고드는 논리적 대화와 설득을 즐기는 편입니다.
7년 전과는 달리 부총리와 장관 등 정책집행부서장들을 회담에 배석한 것도 노 대통령의 실무적 일처리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평가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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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담에서 나타난 두 정상… ‘논리적 대화’ VS ‘직관적 통치’
    • 입력 2007-10-04 22:17:30
    뉴스 9
<앵커 멘트> 비슷한듯 하면서도 서로 다른 남북 정상의 성향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위원장이 직관적 통치형이라면 노 대통령은 논리적 대화형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정민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리포트> 미동도 없이 무뚝뚝하게 노 대통령을 맞았다가 다음날엔 웃는 얼굴. 하루하루 행동을 바꿔가며 분위기를 주도하려는 김 위원장의 의도가 엿보입니다. 공식환영장소를 두 번이나 바꾸고, 의전관례를 벗어난 깜짝 제안까지, <녹취>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 "일정을 하루 더 늦추는 걸로 제안합니다." 7년 전 예고 없이 김대중 대통령을 직접 맞았던 예측불허 스타일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만찬장에서 분위기가 무르익자 즉석 건배를 제안했던 노 대통령도, 파격과 거침없는 언변은 뒤지지 않습니다. <녹취> 노무현(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영남 상임위원장, 두 분의 건강을 위해 건배 한 번 합시다. 위하여!" 직설화법도 비슷합니다. <녹취>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 "음주 잘하십니까? 서울 술하고 평양 술하고 뭐가 다릅니까?" <녹취> 노무현(대통령): "북측은 아직도 남측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회담에 측근 1명만 배석한 김 위원장이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직관적 통치스타일인데 비해, <녹취>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 "대통령께서 그걸 결심 못하십니까? 대통령께서 결심하시면 될텐데..." 노 대통령은 핵심을 파고드는 논리적 대화와 설득을 즐기는 편입니다. 7년 전과는 달리 부총리와 장관 등 정책집행부서장들을 회담에 배석한 것도 노 대통령의 실무적 일처리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평가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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