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만남, 2000년과 무엇이 달라졌나?

입력 2007.10.05 (00:19) 수정 2007.10.0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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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몇가지 점에서 7년전과는 뚜렷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어떤 점이 달랐는지 함철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이번 정상 회담은 지난 2천년 정상회담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남북 정상은 첫 만남에서 악수를 하는 선에서 담담하게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지난 2천 년 양 정상이 손을 맞잡고 흔들며 감격에 겨워 하는 것과는 대조를 보였습니다.

또 이번 남북 정상들의 전체적인 대면 시간은 5시간 정도로 1차 정상회담때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머리를 맞댄 공식 회담 시간은 7년 전 3시간에서 이번엔 4시간으로 오히려 더 늘어 그만큼 실용적인 회담이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녹취> 노무현(대통령): "모든 이야기에서 서로 다 인식을 같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부분적으로 인식을 같이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두 정상이 다룬 주 의제도 다소 달랐습니다.

7년 전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큰 틀의 합의 도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이번엔 이를 토대로 평화 정착 방안과 경제공동체 건설 등 남북 관계 발전을 구체화하는 세부적인 실천 내용들을 담아냈습니다.

예우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연상인 김대중 대통령에게는 깍듯이 대한 반면 연하의 노대통령에게는 체류 일정 연장을 전격 제안했다가 철회하는 등 회담을 주도하려는 듯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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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 만남, 2000년과 무엇이 달라졌나?
    • 입력 2007-10-04 22:18:47
    • 수정2007-10-05 07:36:01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몇가지 점에서 7년전과는 뚜렷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어떤 점이 달랐는지 함철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이번 정상 회담은 지난 2천년 정상회담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남북 정상은 첫 만남에서 악수를 하는 선에서 담담하게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지난 2천 년 양 정상이 손을 맞잡고 흔들며 감격에 겨워 하는 것과는 대조를 보였습니다. 또 이번 남북 정상들의 전체적인 대면 시간은 5시간 정도로 1차 정상회담때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머리를 맞댄 공식 회담 시간은 7년 전 3시간에서 이번엔 4시간으로 오히려 더 늘어 그만큼 실용적인 회담이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녹취> 노무현(대통령): "모든 이야기에서 서로 다 인식을 같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부분적으로 인식을 같이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두 정상이 다룬 주 의제도 다소 달랐습니다. 7년 전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큰 틀의 합의 도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이번엔 이를 토대로 평화 정착 방안과 경제공동체 건설 등 남북 관계 발전을 구체화하는 세부적인 실천 내용들을 담아냈습니다. 예우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연상인 김대중 대통령에게는 깍듯이 대한 반면 연하의 노대통령에게는 체류 일정 연장을 전격 제안했다가 철회하는 등 회담을 주도하려는 듯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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