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순 비자금’ 60억 뭉칫돈 수사

입력 2007.10.0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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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변양균,신정아씨 수사과정에서 성곡미술관, 박문순 관장이 제3의 사법처리 대상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 관장 집에서 나온 60억원대의 뭉칫돈이 수사의 불씨로 등장했습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일 매일 소환됐던 변양균 전 정책실장과 신정아 씨 보다 요즘 더 관심을 끄는 인물이 성곡미술관 박문순 관장입니다.

신정아 씨와 함께 성곡미술관 기업 후원금과 조형물 설치 리베이트를 챙긴 장본인으로 지목되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문순(성곡미술관 관장) : "나중에 다 밝히겠습니다."
<녹취> "목걸이는 왜 주신겁니까?"

또 신 씨에게 천 3백만 원 짜리 목걸이와 오피스텔 보증금 2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박 관장은 신 씨를 통해 변 전 실장의 변호인을 소개 받은 뒤, 올 2월 남편인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사면돼 신 씨에게 2천만 원을 줬으며, 목걸이는 대가 없는 선물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신 씨는 미술관 공금을 횡령해 상납한 대가며, 특히 오피스텔에 입주한 때는 사면 이전인 지난 1월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녹취>김영진(변양균 전 실장 변호인): "나는 (김석원 회장) 사면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적도 없고, 그래서 변호 활동을 한 적도 없습니다."

박 관장 집에서 발견된 60억여 원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신 씨 명의의 은행 개인금고에서 발견된 2억 원에 대해 박 관장이 검찰 압수수색을 피하기 위해 넣어둔 돈이라고 말한 것으로 비춰, 옛 쌍용그룹 시절 조성됐던 비자금일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김석원 회장을 소환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다음주 변 전 실장과 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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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문순 비자금’ 60억 뭉칫돈 수사
    • 입력 2007-10-04 22:43:15
    뉴스 9
<앵커 멘트> 변양균,신정아씨 수사과정에서 성곡미술관, 박문순 관장이 제3의 사법처리 대상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 관장 집에서 나온 60억원대의 뭉칫돈이 수사의 불씨로 등장했습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일 매일 소환됐던 변양균 전 정책실장과 신정아 씨 보다 요즘 더 관심을 끄는 인물이 성곡미술관 박문순 관장입니다. 신정아 씨와 함께 성곡미술관 기업 후원금과 조형물 설치 리베이트를 챙긴 장본인으로 지목되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문순(성곡미술관 관장) : "나중에 다 밝히겠습니다." <녹취> "목걸이는 왜 주신겁니까?" 또 신 씨에게 천 3백만 원 짜리 목걸이와 오피스텔 보증금 2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박 관장은 신 씨를 통해 변 전 실장의 변호인을 소개 받은 뒤, 올 2월 남편인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사면돼 신 씨에게 2천만 원을 줬으며, 목걸이는 대가 없는 선물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신 씨는 미술관 공금을 횡령해 상납한 대가며, 특히 오피스텔에 입주한 때는 사면 이전인 지난 1월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녹취>김영진(변양균 전 실장 변호인): "나는 (김석원 회장) 사면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적도 없고, 그래서 변호 활동을 한 적도 없습니다." 박 관장 집에서 발견된 60억여 원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신 씨 명의의 은행 개인금고에서 발견된 2억 원에 대해 박 관장이 검찰 압수수색을 피하기 위해 넣어둔 돈이라고 말한 것으로 비춰, 옛 쌍용그룹 시절 조성됐던 비자금일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김석원 회장을 소환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다음주 변 전 실장과 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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