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또 있다

입력 2000.12.21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문제가 되고 있는 재외국민 특례입학 부정에 제2의 브로커 조직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창룡 기자입니다.
⊙기자: 초중고 12년 모두를 외국에서 이수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부정입학한 한 여학생의 입학 관련 서류입니다.
위조수법은 다른 부정입학자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적발된 부정입학자들이 모두 브로커 조 씨가 사실상 운영하는 켄트 외국인학교 출신인데 비해 이 학생은 다른 외국인학교 출신으로 밝혀졌습니다.
⊙대학 관계자: 고등학교는 한국의 외국인 학교에서 다녔죠.
⊙기자: 켄트 외국인학교는 아닙니까?
⊙대학 관계자: 그쪽은 아니고요.
⊙기자: 조 씨 조직 외에 다른 브로커 조직이 부정입학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이 브로커 조직과 연계된 외국인학교를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되면 또 다른 부정입학 통로가 포착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브로커가 존재할 가능성은 학생들이 낸 위조서류에서도 흔적이 발견됩니다.
또 다른 명문대학에서 적발된 두 부정입학자의 출입국 증명서입니다.
두 서류 모두 올해 제출됐지만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글자체부터 서로 틀립니다.
기본 양식도 인쇄된 한글과 영문의 끝선이 서로 일치하지 않습니다.
수수료 난에도 한쪽에는 실선이 있지만 다른 서류에는 없습니다.
⊙대학 관계자: 위조서류 안에서도 어떤 건 활자 차이가 있는가 하면 글자 위치가 차이가 나기도….
⊙기자: 다른 입시 브로커와 함께 최소한 2개 이상의 위조단이 활동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켄트 외국인학교의 조 실장은 잠적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브로커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브로커 조 모씨(검찰 출두 전): 그 사람(필립 강)이 저한테 왔으니까 딴 외국인 학교에도 갔겠지요.
⊙기자: 제2의 브로커 조직이 드러날 경우 재외국민 특례전형을 통한 부정입학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창룡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브로커 또 있다
    • 입력 2000-12-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문제가 되고 있는 재외국민 특례입학 부정에 제2의 브로커 조직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창룡 기자입니다. ⊙기자: 초중고 12년 모두를 외국에서 이수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부정입학한 한 여학생의 입학 관련 서류입니다. 위조수법은 다른 부정입학자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적발된 부정입학자들이 모두 브로커 조 씨가 사실상 운영하는 켄트 외국인학교 출신인데 비해 이 학생은 다른 외국인학교 출신으로 밝혀졌습니다. ⊙대학 관계자: 고등학교는 한국의 외국인 학교에서 다녔죠. ⊙기자: 켄트 외국인학교는 아닙니까? ⊙대학 관계자: 그쪽은 아니고요. ⊙기자: 조 씨 조직 외에 다른 브로커 조직이 부정입학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이 브로커 조직과 연계된 외국인학교를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되면 또 다른 부정입학 통로가 포착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브로커가 존재할 가능성은 학생들이 낸 위조서류에서도 흔적이 발견됩니다. 또 다른 명문대학에서 적발된 두 부정입학자의 출입국 증명서입니다. 두 서류 모두 올해 제출됐지만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글자체부터 서로 틀립니다. 기본 양식도 인쇄된 한글과 영문의 끝선이 서로 일치하지 않습니다. 수수료 난에도 한쪽에는 실선이 있지만 다른 서류에는 없습니다. ⊙대학 관계자: 위조서류 안에서도 어떤 건 활자 차이가 있는가 하면 글자 위치가 차이가 나기도…. ⊙기자: 다른 입시 브로커와 함께 최소한 2개 이상의 위조단이 활동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켄트 외국인학교의 조 실장은 잠적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브로커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브로커 조 모씨(검찰 출두 전): 그 사람(필립 강)이 저한테 왔으니까 딴 외국인 학교에도 갔겠지요. ⊙기자: 제2의 브로커 조직이 드러날 경우 재외국민 특례전형을 통한 부정입학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창룡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