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자원 주권선언…영구보존 나섰다

입력 2007.10.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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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생물표본은 물론 DNA를 영구히 보존하기 위한 생물자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생물주권을 확보하는 첫 걸음입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구상나무.

지난 1905년 유럽으로 흘러나간 종자가 개량돼 인기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팔리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무런 권리도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고유종이 외국에서 상품화된 사례는 한둘이 아닙니다.

<인터뷰> 유태철(국립생물자원관 고등식물연구과장): "주장할 수 있는 표본도 확보하지 못했고 어떤 종이 어디로 나가서 누가 활용하고 있는 지에 대한 데이터도 없었습니다."
바로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문을 연 것이 국립생물자원관, 118만 점의 우리나라 자생종 표본을 보존해 생물자원의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입니다.

<녹취> 노무현(대통령): "목표는 생물주권을 조기에 확립해 생물자원 강국으로 도약해가자는 것입니다."

지난 1999년 논의가 시작된 생물다양성협약이 결실을 맺을 경우 생물자원의 산업적 가치는 더욱 커지게 됩니다.

의약품과 에너지 등 생물자원을 이용한 산업의 시장규모가 오는 2017년에는 5천억~8천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규용(환경부 장관): "어느 한 나라가 특정 생물에 대해 그 나라의 고유종으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면 주권, 즉 배타적 권리를 인정받게 됩니다."

정부는 앞으로 오는 2030년까지 500만 점의 표본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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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물자원 주권선언…영구보존 나섰다
    • 입력 2007-10-10 21:31:40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생물표본은 물론 DNA를 영구히 보존하기 위한 생물자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생물주권을 확보하는 첫 걸음입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구상나무. 지난 1905년 유럽으로 흘러나간 종자가 개량돼 인기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팔리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무런 권리도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고유종이 외국에서 상품화된 사례는 한둘이 아닙니다. <인터뷰> 유태철(국립생물자원관 고등식물연구과장): "주장할 수 있는 표본도 확보하지 못했고 어떤 종이 어디로 나가서 누가 활용하고 있는 지에 대한 데이터도 없었습니다." 바로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문을 연 것이 국립생물자원관, 118만 점의 우리나라 자생종 표본을 보존해 생물자원의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입니다. <녹취> 노무현(대통령): "목표는 생물주권을 조기에 확립해 생물자원 강국으로 도약해가자는 것입니다." 지난 1999년 논의가 시작된 생물다양성협약이 결실을 맺을 경우 생물자원의 산업적 가치는 더욱 커지게 됩니다. 의약품과 에너지 등 생물자원을 이용한 산업의 시장규모가 오는 2017년에는 5천억~8천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규용(환경부 장관): "어느 한 나라가 특정 생물에 대해 그 나라의 고유종으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면 주권, 즉 배타적 권리를 인정받게 됩니다." 정부는 앞으로 오는 2030년까지 500만 점의 표본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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