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장군기, 136년만의 귀향

입력 2007.10.11 (22:29) 수정 2007.10.11 (22: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신미양요때 빼앗겼던 강화도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가, 장군깃발이 대여형식으로 136년만에 돌아옵니다.
미국 사관학교가 처음으로 KBS에 이 수자기를 공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현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871년 신미양요 때 미 해군이 강화도를 침공하자 어재연 장군은 단 6백명의 병사들과 싸우다 순국합니다.

이때 빼앗긴 어재연 장군의 지휘깃발 수자기가 우리나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136년 만에 귀향입니다.



수자기를 보관해 온 미 해군 사관학교는 우선 2년간 수자기를 대여하겠다고 밝히고 KBS에 수자기를 공개했습니다.

<녹취>돈 레너드(미 해사 박물관 등록관): "이 꽃 모양의 바느질 덕에 수자기가 상하지 않았어요, 상태가 좋습니다."

운송을 위해 접혀진 기 뒷면에는 기가 빼앗겼던 날짜와 상황이 빼곡히 기록돼 있습니다.

또, 그림 그리듯 수자를 써놓고 이는 한자로 대장군을 뜻한다고 풀이를 적어두기도 했습니다.

<녹취>조덕현(미해군사관학교 교환교수): "이렇게 큰 대형기는 국내에 실재 존재하지 않아왔습니다. 이번 대여는, 군 역사 편제 연구에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수자기의 인계 날짜는 오는 17일. 대여는 최장 10년까지 연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해군 사관학교측은 오는 17일 역사적 의미를 지닌 수자기 인계에 맞춰 기념 행사도 열 계획입니다.

미 해군 사관학교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빼앗긴 장군기, 136년만의 귀향
    • 입력 2007-10-11 21:35:43
    • 수정2007-10-11 22:34:29
    뉴스 9
<앵커 멘트> 신미양요때 빼앗겼던 강화도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가, 장군깃발이 대여형식으로 136년만에 돌아옵니다. 미국 사관학교가 처음으로 KBS에 이 수자기를 공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현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871년 신미양요 때 미 해군이 강화도를 침공하자 어재연 장군은 단 6백명의 병사들과 싸우다 순국합니다. 이때 빼앗긴 어재연 장군의 지휘깃발 수자기가 우리나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136년 만에 귀향입니다. 수자기를 보관해 온 미 해군 사관학교는 우선 2년간 수자기를 대여하겠다고 밝히고 KBS에 수자기를 공개했습니다. <녹취>돈 레너드(미 해사 박물관 등록관): "이 꽃 모양의 바느질 덕에 수자기가 상하지 않았어요, 상태가 좋습니다." 운송을 위해 접혀진 기 뒷면에는 기가 빼앗겼던 날짜와 상황이 빼곡히 기록돼 있습니다. 또, 그림 그리듯 수자를 써놓고 이는 한자로 대장군을 뜻한다고 풀이를 적어두기도 했습니다. <녹취>조덕현(미해군사관학교 교환교수): "이렇게 큰 대형기는 국내에 실재 존재하지 않아왔습니다. 이번 대여는, 군 역사 편제 연구에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수자기의 인계 날짜는 오는 17일. 대여는 최장 10년까지 연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해군 사관학교측은 오는 17일 역사적 의미를 지닌 수자기 인계에 맞춰 기념 행사도 열 계획입니다. 미 해군 사관학교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