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사건’ 학살 유해 대량 발굴

입력 2007.10.1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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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국제공항에서 4.3사건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대량 발굴됐습니다.
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4.3희생자유해발굴팀이 파낸 흙 구덩이에서 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뼛조각이 드러납니다.

심하게 훼손된 두개골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돕니다.

<녹취> "이 부분이 턱 부분이고 이 부분이 정수리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리본은 발견된 부분유해를 표시한 것입니다. 이곳에서만 140여 점의 부분유해와 20여 점의 유류품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양용해: "(경찰이 아버지를) 말 안장 뒤에다 달아매고 나가는 그 광경을 어찌 잊을 수가 있겠어요.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유해가 발견된 곳은 제주시 용담동 옛 정뜨르비행장 터, 현재 제주국제공항 남북 활주로 북쪽 끝 일댑니다.

지난 1948년 제주 4.3 사건 이듬해 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받거나 한국전쟁 발발 직후 군과 경찰에 의해 학살된 8백여명이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인터뷰> 박찬식: "1차적인 기초자료가 확보됐기 때문에 이제 수습을 하고, 이후 정밀 조사를 두 달에 걸쳐 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발굴된 유해는 DNA 분석 등을 거쳐 희생자들의 유족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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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사건’ 학살 유해 대량 발굴
    • 입력 2007-10-12 21:30:06
    뉴스 9
<앵커 멘트> 제주 국제공항에서 4.3사건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대량 발굴됐습니다. 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4.3희생자유해발굴팀이 파낸 흙 구덩이에서 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뼛조각이 드러납니다. 심하게 훼손된 두개골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돕니다. <녹취> "이 부분이 턱 부분이고 이 부분이 정수리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리본은 발견된 부분유해를 표시한 것입니다. 이곳에서만 140여 점의 부분유해와 20여 점의 유류품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양용해: "(경찰이 아버지를) 말 안장 뒤에다 달아매고 나가는 그 광경을 어찌 잊을 수가 있겠어요.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유해가 발견된 곳은 제주시 용담동 옛 정뜨르비행장 터, 현재 제주국제공항 남북 활주로 북쪽 끝 일댑니다. 지난 1948년 제주 4.3 사건 이듬해 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받거나 한국전쟁 발발 직후 군과 경찰에 의해 학살된 8백여명이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인터뷰> 박찬식: "1차적인 기초자료가 확보됐기 때문에 이제 수습을 하고, 이후 정밀 조사를 두 달에 걸쳐 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발굴된 유해는 DNA 분석 등을 거쳐 희생자들의 유족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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