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인문학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요에 비해 인문학 전공자가 지나치게 많이 공급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유원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문계열 전공 강의시간, 수강생이 10명밖에 안 됩니다.
다른 학생들은 전공을 바꿨거나 자퇴를 했습니다.
대학사회에서 인문학이 홀대받는 큰 이유는 낮은 취업률.
4년제 인문대학 졸업생의 정규직 취업률은 40.1%로 타전공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져 있습니다.
<녹취>전과한 학생: "처음엔 좋아서 들어왔는데 비전이 안 보이고 이 학과 나와서는 취업도 안 된다고 할 때 전과를 생각하게 됩니다."
유원중 하지만 인문학의 취업률이 이처럼 떨어지는 것은 인문학의 수요에 비해 인문학 전공자의 공급이 과잉돼 있는 것이 더 큰 요인입니다.
국내 4년제 대학에서 인문계열 졸업자 비중은 21.4%로 인문학 선진국은 물론 OECD 평균보다 1.6배나 높습니다.
<인터뷰>성태용(건국대 철학과 교수): "연구 중심도 아니고 교육 중심도 아닌 어정쩡한 인문계열학과가 모든 대학에 다 개설되고 차별성 없이 운영되는 것은 좀 문제가 있죠."
인문학 위기론이 번지면서 올해 정부는 인문학에 10년간 4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인문학 대중화를 위한 인문축제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구조조정이 뒷받침되지 않는 일방적인 지원은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인터뷰>허상만(학술진흥재단 이사장): "지원사업에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수 과제, 우수 연구자에게 집중 지원하고 이들은 10년 뒤 인문학 전임 연구교수로 채용되도록 전제를 달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보다 교양필수과목으로 확대하고 다른 학문과의 적극적인 융합을 통해 사회적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이태진(서울대 인문대학장): "학문 후속세대도 양성하면서 취업도 원활 하게 이뤄지는 그래서 학계와 사회가 동시에 새로운 단계로 들어 수 있는 교육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지식기반산업이 중요해지면서 인문학은 위기가 아닌 기회의 학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그 기회를 잡는 일은 인문학계의 몫입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최근 인문학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요에 비해 인문학 전공자가 지나치게 많이 공급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유원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문계열 전공 강의시간, 수강생이 10명밖에 안 됩니다.
다른 학생들은 전공을 바꿨거나 자퇴를 했습니다.
대학사회에서 인문학이 홀대받는 큰 이유는 낮은 취업률.
4년제 인문대학 졸업생의 정규직 취업률은 40.1%로 타전공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져 있습니다.
<녹취>전과한 학생: "처음엔 좋아서 들어왔는데 비전이 안 보이고 이 학과 나와서는 취업도 안 된다고 할 때 전과를 생각하게 됩니다."
유원중 하지만 인문학의 취업률이 이처럼 떨어지는 것은 인문학의 수요에 비해 인문학 전공자의 공급이 과잉돼 있는 것이 더 큰 요인입니다.
국내 4년제 대학에서 인문계열 졸업자 비중은 21.4%로 인문학 선진국은 물론 OECD 평균보다 1.6배나 높습니다.
<인터뷰>성태용(건국대 철학과 교수): "연구 중심도 아니고 교육 중심도 아닌 어정쩡한 인문계열학과가 모든 대학에 다 개설되고 차별성 없이 운영되는 것은 좀 문제가 있죠."
인문학 위기론이 번지면서 올해 정부는 인문학에 10년간 4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인문학 대중화를 위한 인문축제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구조조정이 뒷받침되지 않는 일방적인 지원은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인터뷰>허상만(학술진흥재단 이사장): "지원사업에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수 과제, 우수 연구자에게 집중 지원하고 이들은 10년 뒤 인문학 전임 연구교수로 채용되도록 전제를 달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보다 교양필수과목으로 확대하고 다른 학문과의 적극적인 융합을 통해 사회적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이태진(서울대 인문대학장): "학문 후속세대도 양성하면서 취업도 원활 하게 이뤄지는 그래서 학계와 사회가 동시에 새로운 단계로 들어 수 있는 교육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지식기반산업이 중요해지면서 인문학은 위기가 아닌 기회의 학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그 기회를 잡는 일은 인문학계의 몫입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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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 ‘위기’…구조조정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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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10-12 21:31:28
<앵커 멘트>
최근 인문학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요에 비해 인문학 전공자가 지나치게 많이 공급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유원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문계열 전공 강의시간, 수강생이 10명밖에 안 됩니다.
다른 학생들은 전공을 바꿨거나 자퇴를 했습니다.
대학사회에서 인문학이 홀대받는 큰 이유는 낮은 취업률.
4년제 인문대학 졸업생의 정규직 취업률은 40.1%로 타전공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져 있습니다.
<녹취>전과한 학생: "처음엔 좋아서 들어왔는데 비전이 안 보이고 이 학과 나와서는 취업도 안 된다고 할 때 전과를 생각하게 됩니다."
유원중 하지만 인문학의 취업률이 이처럼 떨어지는 것은 인문학의 수요에 비해 인문학 전공자의 공급이 과잉돼 있는 것이 더 큰 요인입니다.
국내 4년제 대학에서 인문계열 졸업자 비중은 21.4%로 인문학 선진국은 물론 OECD 평균보다 1.6배나 높습니다.
<인터뷰>성태용(건국대 철학과 교수): "연구 중심도 아니고 교육 중심도 아닌 어정쩡한 인문계열학과가 모든 대학에 다 개설되고 차별성 없이 운영되는 것은 좀 문제가 있죠."
인문학 위기론이 번지면서 올해 정부는 인문학에 10년간 4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인문학 대중화를 위한 인문축제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구조조정이 뒷받침되지 않는 일방적인 지원은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인터뷰>허상만(학술진흥재단 이사장): "지원사업에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수 과제, 우수 연구자에게 집중 지원하고 이들은 10년 뒤 인문학 전임 연구교수로 채용되도록 전제를 달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보다 교양필수과목으로 확대하고 다른 학문과의 적극적인 융합을 통해 사회적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이태진(서울대 인문대학장): "학문 후속세대도 양성하면서 취업도 원활 하게 이뤄지는 그래서 학계와 사회가 동시에 새로운 단계로 들어 수 있는 교육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지식기반산업이 중요해지면서 인문학은 위기가 아닌 기회의 학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그 기회를 잡는 일은 인문학계의 몫입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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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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