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전국체전, 경기력 향상 절실

입력 2007.10.14 (22:12) 수정 2007.10.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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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태환 장미란 등 걸출한 스타들의 탄생과 더불어 이번 광주 전국체육대회는 예년과는 달리 많은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런 관심을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김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이 사상 처음 자유형 100m에서 40초 대에 진입했습니다

박태환의 40초 대 진입은 세계적인 단거리 선수들도 탐내는 스피드를 완성하며 주종목인 400m와 1500m에서 자유자재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세계적인 선수 대열에 합류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아시안게임 이후 10개월 만에 무려 0.7초를 줄여, 내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습니다.

<인터뷰> 박태환

연일 매달 행진을 벌이며, 대회 5관왕에 오른 박태환의 활약으로 이번 체전은 전에 없던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냈습니다.

세계 최강 장미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3연속 우승한 장미란을 보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팬들은 경기장을 지켰고, 바벨을 들어올릴 때마다 열렬한 환호를 보냈습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와 무려 19kg의 기록 차가 났지만, 세계를 들어올린 스타의 활약에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세계적인 기량의 경연장이 된다면 전국체전도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체전의 세계화를 위해 초청된 IOC 위원들의 한결같은 조언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반 디보스

만 6천 여명의 올림픽보다 많은 2만 4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규모의 성장을 국제 경쟁력으로 발전시킬 노력이 절실합니다.

우선, 지나친 순위경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지나친 시도 간 순위 경쟁 때문에, 많은 돈을 들여 이른바, 체전용 선수를 스카우트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경쟁력 있는 유망주를 발굴할 수 있는 길을 터주어야 합니다.

대한체육회의 대회 운영의 묘도 필요합니다.

세계선수권 등 각급 대회 일정이 겹쳐, 기록도전 자체를 버거워하는 선수들을 위한 배려도 고민해야 합니다.

<인터뷰> 임희남: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에 맞춰 몸 상태가 좋을 때 경기하기가 힘들다."

4년 마다 상대적으로 국제 대회가 적은 올림픽 다음해에 열려, 차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실력 발휘의 장을 열어주는 중국체전을 참고할 만합니다

<인터뷰> 정홍용(재중국선수단 총감독): "역도 체조 수영 등에는 세계 수준의 기량."

이번 체전은 88년의 역사에 걸 맞는 변신의 방향을 제시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미래의 전국 체전이 세계 10대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 스포츠의 경쟁력을 키우는 진정한 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질개선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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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전국체전, 경기력 향상 절실
    • 입력 2007-10-14 21:03:45
    • 수정2007-10-14 22: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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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태환 장미란 등 걸출한 스타들의 탄생과 더불어 이번 광주 전국체육대회는 예년과는 달리 많은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런 관심을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김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이 사상 처음 자유형 100m에서 40초 대에 진입했습니다 박태환의 40초 대 진입은 세계적인 단거리 선수들도 탐내는 스피드를 완성하며 주종목인 400m와 1500m에서 자유자재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세계적인 선수 대열에 합류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아시안게임 이후 10개월 만에 무려 0.7초를 줄여, 내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습니다. <인터뷰> 박태환 연일 매달 행진을 벌이며, 대회 5관왕에 오른 박태환의 활약으로 이번 체전은 전에 없던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냈습니다. 세계 최강 장미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3연속 우승한 장미란을 보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팬들은 경기장을 지켰고, 바벨을 들어올릴 때마다 열렬한 환호를 보냈습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와 무려 19kg의 기록 차가 났지만, 세계를 들어올린 스타의 활약에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세계적인 기량의 경연장이 된다면 전국체전도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체전의 세계화를 위해 초청된 IOC 위원들의 한결같은 조언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반 디보스 만 6천 여명의 올림픽보다 많은 2만 4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규모의 성장을 국제 경쟁력으로 발전시킬 노력이 절실합니다. 우선, 지나친 순위경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지나친 시도 간 순위 경쟁 때문에, 많은 돈을 들여 이른바, 체전용 선수를 스카우트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경쟁력 있는 유망주를 발굴할 수 있는 길을 터주어야 합니다. 대한체육회의 대회 운영의 묘도 필요합니다. 세계선수권 등 각급 대회 일정이 겹쳐, 기록도전 자체를 버거워하는 선수들을 위한 배려도 고민해야 합니다. <인터뷰> 임희남: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에 맞춰 몸 상태가 좋을 때 경기하기가 힘들다." 4년 마다 상대적으로 국제 대회가 적은 올림픽 다음해에 열려, 차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실력 발휘의 장을 열어주는 중국체전을 참고할 만합니다 <인터뷰> 정홍용(재중국선수단 총감독): "역도 체조 수영 등에는 세계 수준의 기량." 이번 체전은 88년의 역사에 걸 맞는 변신의 방향을 제시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미래의 전국 체전이 세계 10대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 스포츠의 경쟁력을 키우는 진정한 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질개선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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