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금 체납 8천억원…강남구가 최다

입력 2007.10.14 (22:12) 수정 2007.10.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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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이 있으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 이른바 '악성' 체납자들의 실태를 서울시가 공개했습니다.

부자 동네인 강남구가 세금 체납액도 가장 많았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모두 45채의 아파트를 갖고 있는 오 모씨.

상습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아 체납세금을 추적하는 서울시청 38기동대의 주요 감시 인물입니다.

체납자 가족은 오 씨가 집에 없다고 무조건 잡아뗍니다.

<녹취> 체납자 가족: (아저씨 어디 계세요?) "지방에 갔어요"

그러나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조사반에 금방 발각됩니다.

<녹취> (선생님 잠깐 나오세요.) "미안해서 그러지."

오 씨가 내지 않은 세금은 10년 동안 모두 2천여 만 원.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이 같은 서울시 세금체납액은 모두 8천 백억여 원으로, 이 가운데 4분의 3은 고의로 세금을 내지 않는 악성 체납세금입니다.

<인터뷰> 신시섭(서울시청 38세금기동1팀장): "강남에 호화 아파트에 살면서도 자녀 명의로 해놓거나 위장 이혼을 하거나 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세목별로는 주민세가 전체의 절반을 훨씬 넘었고, 취.등록세와 자동차세가 뒤를 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이른바 부자 동네로 일컬어지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체납세금이 가장 많았습니다.

서울시는 대부분의 세금체납자들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에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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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세금 체납 8천억원…강남구가 최다
    • 입력 2007-10-14 21:11:39
    • 수정2007-10-15 07: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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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이 있으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 이른바 '악성' 체납자들의 실태를 서울시가 공개했습니다. 부자 동네인 강남구가 세금 체납액도 가장 많았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모두 45채의 아파트를 갖고 있는 오 모씨. 상습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아 체납세금을 추적하는 서울시청 38기동대의 주요 감시 인물입니다. 체납자 가족은 오 씨가 집에 없다고 무조건 잡아뗍니다. <녹취> 체납자 가족: (아저씨 어디 계세요?) "지방에 갔어요" 그러나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조사반에 금방 발각됩니다. <녹취> (선생님 잠깐 나오세요.) "미안해서 그러지." 오 씨가 내지 않은 세금은 10년 동안 모두 2천여 만 원.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이 같은 서울시 세금체납액은 모두 8천 백억여 원으로, 이 가운데 4분의 3은 고의로 세금을 내지 않는 악성 체납세금입니다. <인터뷰> 신시섭(서울시청 38세금기동1팀장): "강남에 호화 아파트에 살면서도 자녀 명의로 해놓거나 위장 이혼을 하거나 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세목별로는 주민세가 전체의 절반을 훨씬 넘었고, 취.등록세와 자동차세가 뒤를 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이른바 부자 동네로 일컬어지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체납세금이 가장 많았습니다. 서울시는 대부분의 세금체납자들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에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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