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에서 후보로’ 정동영은 누구인가?

<앵커 멘트>

정동영 후보는 방송 기자 출신으로 정계 입문 11년 만에 대통령 후보가 됐습니다.

정 후보는 어떤 인물인지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3년, 전북 순창에서 태어난 정동영 후보는 아버지와 형들을 일찍 여의고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대학시절 유신반대투쟁으로 검거되기도 했던 그는 졸업 후 문화방송 기자로 18년 동안 일했습니다.

지난 96년 15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2000년 민주당 최연소 최고위원으로 당시 당 주도권을 잡고 있던 동교동계를 비판하는 정풍운동을 주도했습니다.

<녹취>정동영(당시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이대로는 안된다. 당이 바뀌어야 한다. 그러면 답은 정동영이다."

지난 2002년 경선지킴이로 노무현 대통령의 승리를 이끈 주역이 된 그는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맡아 탄핵정국에서 총선압승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통일부장관에 임명된 정 후보는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추진해 개성공단 건설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녹취>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지난 1일): "핵위기 속에서 6자 회담의 상황 속에서 개성공단을 밀어붙여 추진했던 그 추진력으로 남북평화협력 시대를 활짝 열어가겠습니다."

그러나 두번째 당의장이 돼 치른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대패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또 이번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조직, 동원 경선 논란도 그의 대권가도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