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4차 협상…‘연내 타결 불투명’

입력 2007.10.15 (22:08) 수정 2007.10.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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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연합과의 FTA 4차 협상이 오늘 서울에서 시작됐습니다.

교착상태에 빠진 상품 개방안을 놓고 이견 좁히기에 나섰지만, 연내 타결을 이룰 가능성은 불투명합니다.

박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른 때보다 서둘러,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한국과 유럽연합 협상단.

지난번 협상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만큼, 첫날 협상 테이블엔 긴장감이 감돕니다.

이번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품 개방 문제.

우리 측은 먼저 한미 FTA에 비해 불리하다며 유럽연합이 불만을 드러낸 수산물 26개 품목과 소형가전, 의료 장비 등에 대해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한수(한국 측 수석대표): "우리가 특히 관심있는 칼라 TV 등 관세율이 높기 때문에 이를 개선해주면 우리도 개선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

이에 대해 유럽연합 측은 거듭 미국과의 형평성을 강조하며 강경한 입장을 크게 누그러뜨리지는 않았습니다.

유럽연합 측은 다만 자동차의 기술표준에 대한 요구조건을 다소 완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상장 밖에서는 FTA 반대 단체들이 농업 등 산업 피해를 가져오는 FTA 협상을 중단하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녹취> 이승호(낙농육우협회 회장): "국민을 기만하는 FTA 중단하라."



상품 개방의 덫에 걸려 협상 진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측은 내일도 합의점 모색에 나섭니다.

그러나 현재로선 획기적인 절충안이 나올 가능성이 낮아 협상의 연내 타결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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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FTA 4차 협상…‘연내 타결 불투명’
    • 입력 2007-10-15 21:21:04
    • 수정2007-10-15 2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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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연합과의 FTA 4차 협상이 오늘 서울에서 시작됐습니다. 교착상태에 빠진 상품 개방안을 놓고 이견 좁히기에 나섰지만, 연내 타결을 이룰 가능성은 불투명합니다. 박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른 때보다 서둘러,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한국과 유럽연합 협상단. 지난번 협상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만큼, 첫날 협상 테이블엔 긴장감이 감돕니다. 이번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품 개방 문제. 우리 측은 먼저 한미 FTA에 비해 불리하다며 유럽연합이 불만을 드러낸 수산물 26개 품목과 소형가전, 의료 장비 등에 대해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한수(한국 측 수석대표): "우리가 특히 관심있는 칼라 TV 등 관세율이 높기 때문에 이를 개선해주면 우리도 개선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 이에 대해 유럽연합 측은 거듭 미국과의 형평성을 강조하며 강경한 입장을 크게 누그러뜨리지는 않았습니다. 유럽연합 측은 다만 자동차의 기술표준에 대한 요구조건을 다소 완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상장 밖에서는 FTA 반대 단체들이 농업 등 산업 피해를 가져오는 FTA 협상을 중단하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녹취> 이승호(낙농육우협회 회장): "국민을 기만하는 FTA 중단하라." 상품 개방의 덫에 걸려 협상 진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측은 내일도 합의점 모색에 나섭니다. 그러나 현재로선 획기적인 절충안이 나올 가능성이 낮아 협상의 연내 타결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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