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中, 전대 개막…후진타오, 친정 체제 굳히나?

입력 2007.10.15 (22:08) 수정 2007.10.15 (22: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후진타오 주석의 집권2기를 다질것으로 평가되는 중국 공산당 17차 전국 대표대회가 오늘 개막됐습니다.

후 주석은 과학적 발전관을 강조하고,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인성 특파원이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앞으로 5년간 중국의 국가 정책방향과 지도부 선출하는 공산당 전국 대표 대회, 중국의 위상 만큼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개막됐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개막사를 통해 중단없는 개혁 개방을 견지해 중화민족을 다시 부흥시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통치 이론인 과학적 발전관을 강조했습니다.

즉 성장 일변도의 발전 전략 대신 빈부와 지역 격차를 완화하고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를 통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유도함으로써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녹취>후진타오(중국 국가 주석): "과학적 발전관의 첫째 요지는 발전이며, 핵심은 인간을 본위로 하는 것이며 전면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산당 헌법인 당장에도 포함된 과학적 발전관은 후 주석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이론적 토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양펑춘(베이징대 교수): "덩샤오핑 이론 등과 같은 기본 이론과 사상과 동등한 위치에 놓일 것입니다."

후 주석은 또 군비 경쟁과 대외 확장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지만 갈등을 빚고 있는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녹취>후진타오(중국 국가 주석): "누가 어떤 방식으로든지 타이완을 중국으로부터 분할하려는 것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겁니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최고 권력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개편됩니다.

특히 서열 5위이자 한때 후주석의 라이벌로 군림했던 쩡칭홍 부주석의 퇴진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입니다. 또 후진타오와 원자바오,우방궈 등을 제외한 4,5명 정도가 바뀔 전망입니다.



새 상무위원 후보에는 후진타오의 뒤를 이를 제5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리커창 랴오닝성 서기와 시진핑 상하이시 서기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상무위원에 후진타오 계열의 인물이 몇 명이나 포함되는지 여부에 따라 집권2기의 권력 기반을 가늠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17차 전국대표대회는 앞으로 일주일간 진행된 뒤 폐막됩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22일 열리는 17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선출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 中, 전대 개막…후진타오, 친정 체제 굳히나?
    • 입력 2007-10-15 21:24:54
    • 수정2007-10-15 22:26:32
    뉴스 9
<앵커 멘트> 후진타오 주석의 집권2기를 다질것으로 평가되는 중국 공산당 17차 전국 대표대회가 오늘 개막됐습니다. 후 주석은 과학적 발전관을 강조하고,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인성 특파원이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앞으로 5년간 중국의 국가 정책방향과 지도부 선출하는 공산당 전국 대표 대회, 중국의 위상 만큼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개막됐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개막사를 통해 중단없는 개혁 개방을 견지해 중화민족을 다시 부흥시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통치 이론인 과학적 발전관을 강조했습니다. 즉 성장 일변도의 발전 전략 대신 빈부와 지역 격차를 완화하고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를 통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유도함으로써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녹취>후진타오(중국 국가 주석): "과학적 발전관의 첫째 요지는 발전이며, 핵심은 인간을 본위로 하는 것이며 전면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산당 헌법인 당장에도 포함된 과학적 발전관은 후 주석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이론적 토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양펑춘(베이징대 교수): "덩샤오핑 이론 등과 같은 기본 이론과 사상과 동등한 위치에 놓일 것입니다." 후 주석은 또 군비 경쟁과 대외 확장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지만 갈등을 빚고 있는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녹취>후진타오(중국 국가 주석): "누가 어떤 방식으로든지 타이완을 중국으로부터 분할하려는 것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겁니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최고 권력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개편됩니다. 특히 서열 5위이자 한때 후주석의 라이벌로 군림했던 쩡칭홍 부주석의 퇴진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입니다. 또 후진타오와 원자바오,우방궈 등을 제외한 4,5명 정도가 바뀔 전망입니다. 새 상무위원 후보에는 후진타오의 뒤를 이를 제5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리커창 랴오닝성 서기와 시진핑 상하이시 서기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상무위원에 후진타오 계열의 인물이 몇 명이나 포함되는지 여부에 따라 집권2기의 권력 기반을 가늠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17차 전국대표대회는 앞으로 일주일간 진행된 뒤 폐막됩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22일 열리는 17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선출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