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③자식 뒷바라지에 노후 대비 ‘뒷전’

입력 2007.10.16 (22:49) 수정 2007.10.16 (22: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나라 부모들이 이렇게 자식 뒷바라지에 평생을 바치다시피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노후준비는 뒷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인정에서 소일거리로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 자식들을 다 키웠지만 머릿속에서는 늘 자식들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인터뷰> 유경숙(78세): "부모로서 자식들 언제나 생각하는 마음은 다 같죠.(이미 다 크셨어도요?) 예."

지금이라도 능력만 된다면 더 도와주고 싶다는 게 노인들의 한결같은 얘기입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은퇴한 뒤에도 자녀 등 가족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는 비율이 60대 83%, 70대는 64%나 됩니다.

세계 평균보다 배 이상 높습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자녀 교육비 때문에 은퇴 준비를 희생할 수 있다는 대답이 절반 안팎에 이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부모들이 제대로 된 노후 준비를 할 여유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양정순(국민은행 VIP팀장): "노후 준비를 할 시기에 교육열이 높아서 사교육비 지출이 제일 많고요. 자녀 결혼 준비자금이나 주택구입자금 등으로 자금 지출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은퇴 준비 자금 마련에 좀 소홀한 것 같습니다."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 60대 은퇴자의 삶의 질은 100점 만점에 53점, 세계 평균 62점보다 훨씬 낮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자녀들을 위해 희생하느라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 때문에 노후에는 오히려 자녀들에게 기대야 하는 게 이 시대 부모들의 서글픈 현실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취재] ③자식 뒷바라지에 노후 대비 ‘뒷전’
    • 입력 2007-10-16 21:04:09
    • 수정2007-10-16 22:55:58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 부모들이 이렇게 자식 뒷바라지에 평생을 바치다시피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노후준비는 뒷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인정에서 소일거리로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 자식들을 다 키웠지만 머릿속에서는 늘 자식들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인터뷰> 유경숙(78세): "부모로서 자식들 언제나 생각하는 마음은 다 같죠.(이미 다 크셨어도요?) 예." 지금이라도 능력만 된다면 더 도와주고 싶다는 게 노인들의 한결같은 얘기입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은퇴한 뒤에도 자녀 등 가족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는 비율이 60대 83%, 70대는 64%나 됩니다. 세계 평균보다 배 이상 높습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자녀 교육비 때문에 은퇴 준비를 희생할 수 있다는 대답이 절반 안팎에 이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부모들이 제대로 된 노후 준비를 할 여유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양정순(국민은행 VIP팀장): "노후 준비를 할 시기에 교육열이 높아서 사교육비 지출이 제일 많고요. 자녀 결혼 준비자금이나 주택구입자금 등으로 자금 지출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은퇴 준비 자금 마련에 좀 소홀한 것 같습니다."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 60대 은퇴자의 삶의 질은 100점 만점에 53점, 세계 평균 62점보다 훨씬 낮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자녀들을 위해 희생하느라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 때문에 노후에는 오히려 자녀들에게 기대야 하는 게 이 시대 부모들의 서글픈 현실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