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성추행범, 한국서 영어교사

입력 2007.10.1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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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동 성추행 혐의로 국제 수배된 용의자가 불과 1주일전까지도 우리나라에서 영어 교사로 일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어민 교사 채용에 허점은 없었을까요?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국 방콕공항 보안카메라에 잡힌 아동 성추행 용의자의 모습입니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은 '비코'로 불리는 이 인물이 지난 11일까지 한국에 머물다 인천공항을 통해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에 공개수배돼 얼굴이 알려진 지 사흘 만입니다.

<녹취> 애티챠트(대령/태국 인터폴 과장): "우리는 그가 태국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태국 어느 곳에 사는 지는 모릅니다."

비코는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소년 12명을 노골적으로 성추행하며, 이 장면이 담긴 사진을 인터넷에 꾸준히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출국 직전까지 한 외국인학교에서 2달 동안 일한 등 몇 차례 한국을 오가며 원어민 영어 교사 생활을 했습니다.

<인터뷰> 이병하(경찰청 외사수사과장): "영어 회화를 가르치는 명목으로 우리나라에 입국했습니다. 우리가 확인했을 때는 서울을 이미 빠져나간 상태였습니다."

학교 측은 아직 사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외국인학교 관계자: "우리도 지금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지금 보고 그러거든요. 이 상황에 대해서..."

지난해 8월에는 6살 소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던 미국인이 한국에서 1년간 영어 강사로 일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영어 교육 열풍 아래 늘어만 가는 원어민 교사.

채용과 관리 또한 갈수록 엉성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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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성추행범, 한국서 영어교사
    • 입력 2007-10-16 21:14:16
    뉴스 9
<앵커 멘트> 아동 성추행 혐의로 국제 수배된 용의자가 불과 1주일전까지도 우리나라에서 영어 교사로 일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어민 교사 채용에 허점은 없었을까요?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국 방콕공항 보안카메라에 잡힌 아동 성추행 용의자의 모습입니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은 '비코'로 불리는 이 인물이 지난 11일까지 한국에 머물다 인천공항을 통해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에 공개수배돼 얼굴이 알려진 지 사흘 만입니다. <녹취> 애티챠트(대령/태국 인터폴 과장): "우리는 그가 태국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태국 어느 곳에 사는 지는 모릅니다." 비코는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소년 12명을 노골적으로 성추행하며, 이 장면이 담긴 사진을 인터넷에 꾸준히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출국 직전까지 한 외국인학교에서 2달 동안 일한 등 몇 차례 한국을 오가며 원어민 영어 교사 생활을 했습니다. <인터뷰> 이병하(경찰청 외사수사과장): "영어 회화를 가르치는 명목으로 우리나라에 입국했습니다. 우리가 확인했을 때는 서울을 이미 빠져나간 상태였습니다." 학교 측은 아직 사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외국인학교 관계자: "우리도 지금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지금 보고 그러거든요. 이 상황에 대해서..." 지난해 8월에는 6살 소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던 미국인이 한국에서 1년간 영어 강사로 일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영어 교육 열풍 아래 늘어만 가는 원어민 교사. 채용과 관리 또한 갈수록 엉성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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