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이산가족 상봉…‘울고 또 울고’

입력 2007.10.17 (22:19) 수정 2007.10.1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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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의 이산가족이 오늘 금강산에 만났습니다.
비운의 형제 상봉도 있었습니다.
16번째 상봉소식, 금철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50년 세월이 흘렀지만 가족들은 한눈에 서로를 알아보며 울고 또 울었습니다.

<녹취> "이게 어머니야." "어머니, 어머니....."

누나와 조카로부터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 북녘의 동생은 건네받은 어머니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녹취> "몇 년도에 돌아가셨어?

<녹취> "80년에 돌아가셨다."

6.25 당시 인민군에 징집돼 북으로 갔던 동생 김형수씨.

그런 동생을 찾겠다며 국군에 입대했던 형 김원수씨.

다시 만난 비운의 형제는 어머니 얘기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오늘 만난 가족들은 북측 97명에 남측 3백 96명.

79살 전정숙씨는 상봉을 하루 앞둔 어제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뇌사상태에 빠져 북녘의 동생 종우씨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적십자 측은 현재와 같은 짧은 만남으론 이산가족들의 한을 풀 수 없다며 남북 정상이 합의한 대로 상시 상봉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완상(대한적십자사 총재): "지금까지 해온 방식보다 더 유연하게 자주 만날 수 있지 않을까...북측과 의논해야 합니다."

이산가족들은 내일 개별적으로 만난 뒤 모레 작별상봉을 갖고 오는 20일부터는 남측 93가족과 이들이 찾은 북측 가족 219명이 만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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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의 이산가족 상봉…‘울고 또 울고’
    • 입력 2007-10-17 21:20:16
    • 수정2007-10-18 07:50:01
    뉴스 9
<앵커 멘트> 남북의 이산가족이 오늘 금강산에 만났습니다. 비운의 형제 상봉도 있었습니다. 16번째 상봉소식, 금철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50년 세월이 흘렀지만 가족들은 한눈에 서로를 알아보며 울고 또 울었습니다. <녹취> "이게 어머니야." "어머니, 어머니....." 누나와 조카로부터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 북녘의 동생은 건네받은 어머니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녹취> "몇 년도에 돌아가셨어? <녹취> "80년에 돌아가셨다." 6.25 당시 인민군에 징집돼 북으로 갔던 동생 김형수씨. 그런 동생을 찾겠다며 국군에 입대했던 형 김원수씨. 다시 만난 비운의 형제는 어머니 얘기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오늘 만난 가족들은 북측 97명에 남측 3백 96명. 79살 전정숙씨는 상봉을 하루 앞둔 어제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뇌사상태에 빠져 북녘의 동생 종우씨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적십자 측은 현재와 같은 짧은 만남으론 이산가족들의 한을 풀 수 없다며 남북 정상이 합의한 대로 상시 상봉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완상(대한적십자사 총재): "지금까지 해온 방식보다 더 유연하게 자주 만날 수 있지 않을까...북측과 의논해야 합니다." 이산가족들은 내일 개별적으로 만난 뒤 모레 작별상봉을 갖고 오는 20일부터는 남측 93가족과 이들이 찾은 북측 가족 219명이 만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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