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협상 ‘농산물 개방’ 압박

입력 2007.10.1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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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EU FTA 4차 협상, 오늘은 농축산물 분야 개방수준을 놓고 치열한 논의가 오갔습니다.
유럽연합측은 미국수준의 개방을 요구하며 압박했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유럽연합이 우리나라에 수출한 돼지고기는 모두 3만 톤, 냉동 돼지고기만 놓고 보면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에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가장 많이 수출하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미국, 칠레와 맺은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오는 2014년부터 이들 나라에서 냉동 돼지고기가 관세없이 수입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그만큼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은 유럽연합 측에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녹취> 크너드 벌(덴마크 육류수출협회 해외담당이사): "우리만 FTA 안 하면 미국과의 경쟁에서 우리만 차별받아 한국시장에서 밀린다."

오늘 협상에서 유럽연합 측이 돼지고기를 비롯해 포도주와 위스키 등 농축산물시장의 개방 일정을 앞당기라고 압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섭니다.

모든 농축산물은 아니어도 관심 있는 품목은 최대한 한국시장을 열겠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국내 농축산업에 미칠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녹취> 김한수(한국 측 수석대표): "협상 초기부터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계절관세나 세이프가드 등 다른 방식을 거론했다."

금융과 통신 서비스, 통관 절차 등 일부 분야에서는 의견 접근을 봤습니다.

양측은 내일도 자동차 기술표준 등 비관세 장벽의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를 계속합니다.

하지만, 협상의 성패를 가를 상품 관세협상이 진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연내 협상타결 전망은 점점 더 어두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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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FTA 협상 ‘농산물 개방’ 압박
    • 입력 2007-10-17 21:25:21
    뉴스 9
<앵커 멘트> 한- EU FTA 4차 협상, 오늘은 농축산물 분야 개방수준을 놓고 치열한 논의가 오갔습니다. 유럽연합측은 미국수준의 개방을 요구하며 압박했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유럽연합이 우리나라에 수출한 돼지고기는 모두 3만 톤, 냉동 돼지고기만 놓고 보면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에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가장 많이 수출하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미국, 칠레와 맺은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오는 2014년부터 이들 나라에서 냉동 돼지고기가 관세없이 수입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그만큼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은 유럽연합 측에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녹취> 크너드 벌(덴마크 육류수출협회 해외담당이사): "우리만 FTA 안 하면 미국과의 경쟁에서 우리만 차별받아 한국시장에서 밀린다." 오늘 협상에서 유럽연합 측이 돼지고기를 비롯해 포도주와 위스키 등 농축산물시장의 개방 일정을 앞당기라고 압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섭니다. 모든 농축산물은 아니어도 관심 있는 품목은 최대한 한국시장을 열겠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국내 농축산업에 미칠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녹취> 김한수(한국 측 수석대표): "협상 초기부터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계절관세나 세이프가드 등 다른 방식을 거론했다." 금융과 통신 서비스, 통관 절차 등 일부 분야에서는 의견 접근을 봤습니다. 양측은 내일도 자동차 기술표준 등 비관세 장벽의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를 계속합니다. 하지만, 협상의 성패를 가를 상품 관세협상이 진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연내 협상타결 전망은 점점 더 어두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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