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빈곤층 ‘조손 가정’ 급증

입력 2007.10.1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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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UN이 정한 세계 빈곤퇴치의 날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극심한 양극화속에서 손자,손녀가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사는 조손 가정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호가 시급한 조손가정의 삶을 최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70살의 김모 할아버지, 벌써 11년째 할머니와 함께 딸이 맡기고 간 손자, 손녀를 돌보고 있습니다.

50만 원 남짓한 수입으로 두 아이를 키우기가 벅차 일자리를 얻으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녹취>김OO 할아버지(조손 가정): "나이가 들어서 경비자리 하나 얻으려고 했더니 집에 가서 애나 보라고..."

경제적 어려움이나 이혼 등으로 가족 해체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조손 가정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0년 4만 5천 가구 정도였던 조손 가정은 5년 만에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수입이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칩니다.

그러나 연락조차 안 되는 아이들 부모가 부양자로 등록돼 있으면 그나마 많지도 않은 의료비나 교육 혜택도 받기 어렵습니다.

생활고도 문제지만 세대 차이로 빚어지는 갈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녹취>박OO 할머니(조손 가정): "손녀 애가 내가 말을 하면 따르나, 말도 잘 안 들으려고 하지."

이런 갈등은 학력저하나 탈선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안전망 대책도 필요합니다.

<인터뷰>이경수(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소장): "정서적 심리적으로 상처받은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전문적인 상담이나 관련 프로그램 활성화가 절실합니다."

복지혜택에서 소외돼 신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는 조손가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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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빈곤층 ‘조손 가정’ 급증
    • 입력 2007-10-17 21:28:46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은 UN이 정한 세계 빈곤퇴치의 날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극심한 양극화속에서 손자,손녀가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사는 조손 가정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호가 시급한 조손가정의 삶을 최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70살의 김모 할아버지, 벌써 11년째 할머니와 함께 딸이 맡기고 간 손자, 손녀를 돌보고 있습니다. 50만 원 남짓한 수입으로 두 아이를 키우기가 벅차 일자리를 얻으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녹취>김OO 할아버지(조손 가정): "나이가 들어서 경비자리 하나 얻으려고 했더니 집에 가서 애나 보라고..." 경제적 어려움이나 이혼 등으로 가족 해체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조손 가정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0년 4만 5천 가구 정도였던 조손 가정은 5년 만에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수입이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칩니다. 그러나 연락조차 안 되는 아이들 부모가 부양자로 등록돼 있으면 그나마 많지도 않은 의료비나 교육 혜택도 받기 어렵습니다. 생활고도 문제지만 세대 차이로 빚어지는 갈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녹취>박OO 할머니(조손 가정): "손녀 애가 내가 말을 하면 따르나, 말도 잘 안 들으려고 하지." 이런 갈등은 학력저하나 탈선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안전망 대책도 필요합니다. <인터뷰>이경수(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소장): "정서적 심리적으로 상처받은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전문적인 상담이나 관련 프로그램 활성화가 절실합니다." 복지혜택에서 소외돼 신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는 조손가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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