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파업으로 창구혼란 극심

입력 2000.12.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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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파업 이틀째인 오늘은 어제보다 업무 차질이 훨씬 심해져서 창구업무가 거의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보도에 이재강 기자입니다.
⊙기자: 현금지급기 앞에 고객들이 어제보다 더 긴 줄을 이루고 있습니다.
⊙파업은행 고객: 지금 많거든요, 은행 볼 일이.
그런데 여기서 시간 다 뺏기게 생겼네.
⊙기자: 얼마나 기다렸어요?
⊙파업은행 고객: 지금 한 30분 기다렸어요.
⊙기자: 일부 문을 연 지점 창구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지만 그나마 예금 입출금 정도의 단순 업무만 겨우 가능할 뿐입니다.
지점의 대다수는 아예 문을 열지도 못 했습니다.
고객들의 불편이 어제보다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 주택은행의 전국 영업점에서는 현금 입출금기만 가동될 뿐 업무가 거의 전면적으로 마비되었고 급전이 필요한 사람은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파업은행 고객: 여기 당첨이 됐는데 오늘 이거 계약 마지막 날이거든요.
그러니까 계약을 해야 하는데...
⊙파업은행 고객: 마지막 서류내야 하는데 소리가 본점 영업부는 문 열었을 거다.
⊙기자: 이처럼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은 합병 발표 이후 일부 잔류 노조원은 물론 차장급 이상 비노조원까지 대거 근무처를 이탈했기 때문입니다.
두 은행 노조도 합병이 철회될 때까지 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연말 자금수요가 본격적으로 몰리게 될 다음 주부터는 금융시장에 대혼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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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파업으로 창구혼란 극심
    • 입력 2000-12-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파업 이틀째인 오늘은 어제보다 업무 차질이 훨씬 심해져서 창구업무가 거의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보도에 이재강 기자입니다. ⊙기자: 현금지급기 앞에 고객들이 어제보다 더 긴 줄을 이루고 있습니다. ⊙파업은행 고객: 지금 많거든요, 은행 볼 일이. 그런데 여기서 시간 다 뺏기게 생겼네. ⊙기자: 얼마나 기다렸어요? ⊙파업은행 고객: 지금 한 30분 기다렸어요. ⊙기자: 일부 문을 연 지점 창구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지만 그나마 예금 입출금 정도의 단순 업무만 겨우 가능할 뿐입니다. 지점의 대다수는 아예 문을 열지도 못 했습니다. 고객들의 불편이 어제보다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 주택은행의 전국 영업점에서는 현금 입출금기만 가동될 뿐 업무가 거의 전면적으로 마비되었고 급전이 필요한 사람은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파업은행 고객: 여기 당첨이 됐는데 오늘 이거 계약 마지막 날이거든요. 그러니까 계약을 해야 하는데... ⊙파업은행 고객: 마지막 서류내야 하는데 소리가 본점 영업부는 문 열었을 거다. ⊙기자: 이처럼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은 합병 발표 이후 일부 잔류 노조원은 물론 차장급 이상 비노조원까지 대거 근무처를 이탈했기 때문입니다. 두 은행 노조도 합병이 철회될 때까지 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연말 자금수요가 본격적으로 몰리게 될 다음 주부터는 금융시장에 대혼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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