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안된다'

입력 2000.12.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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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화의 성지였던 명동성당에서 앞으로는 장기집회와 천막농성 등을 할 수 없게 될 것 같습니다.
명동성당측은 한국통신 노조의 농성을 계기로 앞으로는 장기농성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김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사독재 시절부터 민주화의 성지역할을 해 왔던 서울 명동성당.
평상시에도 명동성당은 입구에서부터 마당까지 각종 단체의 농성장으로 이용돼 왔습니다.
하지만 농성이 끝난 뒤 성당은 이렇게 쓰레기와 각종 오물 등으로 몸살을 앓아 왔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농성을 허용해 오던 명동성당은 그러나 이러한 장기농성과 천막집회를 앞으로는 일절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명동성당의 이러한 결정은 한국통신 노조가 엿새 동안 천막농성을 벌이는 과정에서 빚어진 갖가지 잡음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명동성당은 오늘 성명을 통해 교회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정상적인 신앙활동을 차단하는 집회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마무리 집회 등 간단한 행사는 허용하겠지만 점거집회나 장기 천막농성은 단호히 거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쓰레기더미와 노상방뇨, 신도 출입 저지 등 갖가지 부작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성당측의 강력한 의사표시입니다.
일부 성숙하지 못 한 시위문화가 명동성당으로 하여금 약자를 감싸주던 정치적 수호자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KBS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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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성 안된다'
    • 입력 2000-12-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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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화의 성지였던 명동성당에서 앞으로는 장기집회와 천막농성 등을 할 수 없게 될 것 같습니다. 명동성당측은 한국통신 노조의 농성을 계기로 앞으로는 장기농성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김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사독재 시절부터 민주화의 성지역할을 해 왔던 서울 명동성당. 평상시에도 명동성당은 입구에서부터 마당까지 각종 단체의 농성장으로 이용돼 왔습니다. 하지만 농성이 끝난 뒤 성당은 이렇게 쓰레기와 각종 오물 등으로 몸살을 앓아 왔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농성을 허용해 오던 명동성당은 그러나 이러한 장기농성과 천막집회를 앞으로는 일절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명동성당의 이러한 결정은 한국통신 노조가 엿새 동안 천막농성을 벌이는 과정에서 빚어진 갖가지 잡음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명동성당은 오늘 성명을 통해 교회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정상적인 신앙활동을 차단하는 집회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마무리 집회 등 간단한 행사는 허용하겠지만 점거집회나 장기 천막농성은 단호히 거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쓰레기더미와 노상방뇨, 신도 출입 저지 등 갖가지 부작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성당측의 강력한 의사표시입니다. 일부 성숙하지 못 한 시위문화가 명동성당으로 하여금 약자를 감싸주던 정치적 수호자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KBS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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