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③ ‘3고’ 비상…사업계획·경제운용 차질

입력 2007.10.1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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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같은 고유가에 원화가치 상승과 금리상승까지, 이른바 3고 현상으로 정부와 기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째 플라스틱 용기를 만들고 있는 중견 화학업체 사장 김진기 씨, 내년도 사업계획을 짜야 하지만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원가 계산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진기(주식회사 세지 대표이사) : "원료 가격은 올 연초보다 2,30%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납품 가격은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형편이 조금 낫다는 대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고유가도 문제지만 원화 가치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담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원화 가치로 인한 환율 하락이 유가 상승 부담을 다소 덜어준다고 해도 수출 채산성 악화를 감수해야 합니다.

아직은 그런대로 견딜 만하지만 금리 상승에 따라 금융비용 부담도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인성(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기업의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전략도 수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부의 경제운용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3고'에다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 경제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률 하락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사이먼 존슨(IMF 연구센터 국장) : "가장 큰 위험은 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섰다는 것이고 앞으로 다가올 위험은 금융시장의 혼란과 자산가격의 하락입니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11년 만에 적자가 예상되는 내년도 경상수지는 물론 물가와 성장률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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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③ ‘3고’ 비상…사업계획·경제운용 차질
    • 입력 2007-10-19 21:10:42
    뉴스 9
<앵커 멘트> 이같은 고유가에 원화가치 상승과 금리상승까지, 이른바 3고 현상으로 정부와 기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째 플라스틱 용기를 만들고 있는 중견 화학업체 사장 김진기 씨, 내년도 사업계획을 짜야 하지만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원가 계산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진기(주식회사 세지 대표이사) : "원료 가격은 올 연초보다 2,30%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납품 가격은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형편이 조금 낫다는 대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고유가도 문제지만 원화 가치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담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원화 가치로 인한 환율 하락이 유가 상승 부담을 다소 덜어준다고 해도 수출 채산성 악화를 감수해야 합니다. 아직은 그런대로 견딜 만하지만 금리 상승에 따라 금융비용 부담도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인성(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기업의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전략도 수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부의 경제운용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3고'에다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 경제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률 하락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사이먼 존슨(IMF 연구센터 국장) : "가장 큰 위험은 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섰다는 것이고 앞으로 다가올 위험은 금융시장의 혼란과 자산가격의 하락입니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11년 만에 적자가 예상되는 내년도 경상수지는 물론 물가와 성장률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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