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김경준 송환 연기’ 공방 가열

입력 2007.10.23 (07: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측의 김경준 씨 송환 연기 요청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뜨겁습니다.

한나라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다른 당들은 일제히 이명박 후보 측이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합민주신당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측이 BBK 주가조작 사건의 당사자인 김경준 씨의 귀국을 계속 방해하는 것은 이중적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녹취>김영주(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과 국감방해, 김경준 송환 저지 공작으로 진실을 은폐하려는 대국민사기사건이다."

민주노동당도 이 후보 측의 행동은 국민기만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도 떳떳하다면 김경준 씨의 귀국을 막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김형탁(민주노동당 대변인) : "이명박 후보는 허세부리지 말라. 두려우면 두렵다고 하라."

하지만 이명박 후보는 직접 김경준 씨의 귀국을 방해하려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녹취>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 "미국과 한국의 법에 의해 되는 것이고 어떤 절차에 의해서 (김 씨의) 귀국이 늦어지는 것은 반대합니다."

한나라당도 이미 BBK 사건 자체가 이명박 후보와 관계없는 것으로 밝혀진 상황에서 김 씨가 대선을 두달 남겨놓고 갑자기 귀국하는 것은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박형준 : "삼척 동자라도 김경준의 송환 재판 포기가 불순한 의도 있음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피하기 위해 김 씨에 대한 미국 재판의 증인심문 완료 요청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정무위 국감은 김경준 씨 증인 채택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일반 증인 심문을 거부해 반쪽짜리 국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등 BBK 사건의 여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치권, ‘김경준 송환 연기’ 공방 가열
    • 입력 2007-10-23 06:54:53
    뉴스광장
<앵커 멘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측의 김경준 씨 송환 연기 요청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뜨겁습니다. 한나라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다른 당들은 일제히 이명박 후보 측이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합민주신당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측이 BBK 주가조작 사건의 당사자인 김경준 씨의 귀국을 계속 방해하는 것은 이중적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녹취>김영주(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과 국감방해, 김경준 송환 저지 공작으로 진실을 은폐하려는 대국민사기사건이다." 민주노동당도 이 후보 측의 행동은 국민기만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도 떳떳하다면 김경준 씨의 귀국을 막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김형탁(민주노동당 대변인) : "이명박 후보는 허세부리지 말라. 두려우면 두렵다고 하라." 하지만 이명박 후보는 직접 김경준 씨의 귀국을 방해하려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녹취>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 "미국과 한국의 법에 의해 되는 것이고 어떤 절차에 의해서 (김 씨의) 귀국이 늦어지는 것은 반대합니다." 한나라당도 이미 BBK 사건 자체가 이명박 후보와 관계없는 것으로 밝혀진 상황에서 김 씨가 대선을 두달 남겨놓고 갑자기 귀국하는 것은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박형준 : "삼척 동자라도 김경준의 송환 재판 포기가 불순한 의도 있음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피하기 위해 김 씨에 대한 미국 재판의 증인심문 완료 요청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정무위 국감은 김경준 씨 증인 채택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일반 증인 심문을 거부해 반쪽짜리 국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등 BBK 사건의 여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