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국세청, ‘정상곤 상납비리’ 정면 충돌

입력 2007.10.2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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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납의혹을 받고 있는 전군표 국세청장이 검찰의 소환방침에 강한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검찰도 이같은 태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정면으로 반박하는등 소환전부터 기싸움이 치열합니다.

양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지검이 전군표 국세청장에 대한 형사처벌 방침을 사실상 굳힌 가운데 혐의 입증을 위한 막바지 보강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전군표 청장에게 6천만 원을 건넸다는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의 진술이 대부분 정황과 일치해 지금 당장이라도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전 청장을 소환해 형사처벌 절차를 밟게되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군표 청장의 일관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소환 방침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은 어느 정도 물증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전 국세청장은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녹취>전군표(국세청장): "궁지에 몰려있는 정신나간 사람의 진술 아닙니까. 김상진은 어디가고 전군표만 남았냐."

이같은 발언에 대해 검찰은 "큰 실수한 것 같다"며 "최소한 지킬 것은 지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검찰은 지난 24일 국세청장의 '거대한 시나리오' 발언에 대해서도 "수사기관이지 시나리오를 쓰는 곳이 아니다"고 맞받아치는 등 검찰과 국세청장 간에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전 국세청장은 오늘 오전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정부혁신 토론회에도 불참한 채 청사에서 업무를 계속했습니다.

KBS 뉴스 양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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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국세청, ‘정상곤 상납비리’ 정면 충돌
    • 입력 2007-10-26 20:57:26
    뉴스 9
<앵커 멘트> 상납의혹을 받고 있는 전군표 국세청장이 검찰의 소환방침에 강한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검찰도 이같은 태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정면으로 반박하는등 소환전부터 기싸움이 치열합니다. 양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지검이 전군표 국세청장에 대한 형사처벌 방침을 사실상 굳힌 가운데 혐의 입증을 위한 막바지 보강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전군표 청장에게 6천만 원을 건넸다는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의 진술이 대부분 정황과 일치해 지금 당장이라도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전 청장을 소환해 형사처벌 절차를 밟게되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군표 청장의 일관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소환 방침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은 어느 정도 물증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전 국세청장은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녹취>전군표(국세청장): "궁지에 몰려있는 정신나간 사람의 진술 아닙니까. 김상진은 어디가고 전군표만 남았냐." 이같은 발언에 대해 검찰은 "큰 실수한 것 같다"며 "최소한 지킬 것은 지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검찰은 지난 24일 국세청장의 '거대한 시나리오' 발언에 대해서도 "수사기관이지 시나리오를 쓰는 곳이 아니다"고 맞받아치는 등 검찰과 국세청장 간에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전 국세청장은 오늘 오전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정부혁신 토론회에도 불참한 채 청사에서 업무를 계속했습니다. KBS 뉴스 양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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