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로 ‘폐기물 방치’ 35만 톤…처리에 골머리

입력 2007.10.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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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폐기물 처리업체의 부도로 방치된 일반폐기물이 전국적으로 수십만 톤에 이릅니다.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자치단체들조차도 비용문제로 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폐기물 처리기계가 시뻘겋게 녹이 슨 채 작동을 멈춘 지 오래입니다.

바로 옆에는 콘크리트와 철근 등 건축폐자재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비닐을 들춰보니 발암물질인 석면도 버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이 지역에 방치된 폐기물은 7만 5천여 톤 정돕니다. 얼핏보면 거대한 돌산과 다를 바 없습니다.

전국적으로 이렇게 방치된 폐기물은 무려 35만 톤, 자치단체들은 막대한 처리비용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있습니다.

<인터뷰>강희배(화성시청 환경과): "대집행 과정이라던가 구상권 청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좀 오렵지 않나."

업주가 능력이 안되면 땅주인이 책임을 져야 하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폐기물 처리업체가 문을 닫으면 폐기물 처리를 놓고 자치단체와 업주, 땅주인이 소송을 반복하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인터뷰>전갑복(폐기물 처리업체 인근 주민): "바람이 이쪽에서도 불고 저쪽에서도 불잖아요 그럼 창가에서 창도 못열고 빨래도 해서 못 널어 놓는다."

<인터뷰>고희선(의원/한나라당): "폐기물 처리를 담당하고 있는 환경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처럼 폐기물이 오랫동안 방치될 경우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이 우려돼 제도적 장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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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도로 ‘폐기물 방치’ 35만 톤…처리에 골머리
    • 입력 2007-10-27 09:05:50
    뉴스광장 1부
<앵커멘트> 폐기물 처리업체의 부도로 방치된 일반폐기물이 전국적으로 수십만 톤에 이릅니다.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자치단체들조차도 비용문제로 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폐기물 처리기계가 시뻘겋게 녹이 슨 채 작동을 멈춘 지 오래입니다. 바로 옆에는 콘크리트와 철근 등 건축폐자재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비닐을 들춰보니 발암물질인 석면도 버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이 지역에 방치된 폐기물은 7만 5천여 톤 정돕니다. 얼핏보면 거대한 돌산과 다를 바 없습니다. 전국적으로 이렇게 방치된 폐기물은 무려 35만 톤, 자치단체들은 막대한 처리비용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있습니다. <인터뷰>강희배(화성시청 환경과): "대집행 과정이라던가 구상권 청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좀 오렵지 않나." 업주가 능력이 안되면 땅주인이 책임을 져야 하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폐기물 처리업체가 문을 닫으면 폐기물 처리를 놓고 자치단체와 업주, 땅주인이 소송을 반복하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인터뷰>전갑복(폐기물 처리업체 인근 주민): "바람이 이쪽에서도 불고 저쪽에서도 불잖아요 그럼 창가에서 창도 못열고 빨래도 해서 못 널어 놓는다." <인터뷰>고희선(의원/한나라당): "폐기물 처리를 담당하고 있는 환경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처럼 폐기물이 오랫동안 방치될 경우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이 우려돼 제도적 장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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