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재벌 2·3세 ‘재테크 증자’ 제동

입력 2007.10.29 (22:14) 수정 2007.10.3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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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재벌2,3세들이 투자한 종목마다 주가가 뛰어오르는 일이 자주 생기고 있습니다. 과연 문제는 없을까요?

금융감독원이 사실상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증권가에는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녹취> 증권사 관계자: "재벌 2,3세들이 사는 종목만 따라 사면 크게 돈 벌 수 있다는 소문들이 업계에서는 굉장히 많았죠."

바로 그런 종목 가운데 하나가 동일철강, 이 회사는 지난 8월 말 한 주에 23만8천여 원씩 특정인에게만 주식을 배정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배정 대상에는 LG그룹 창업자 동생의 손자인 최대 주주 구 모씨와,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차남 조 모씨가 포함됐습니다.

그날부터 40만 원이 채 안되던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더니 지난달에는 145만 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회사의 발표대로 증자가 이뤄지면 주식을 배정받은 두 사람은 막대한 차익을 챙길 수도 있는 상태,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이 유상증자를 할 수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동일철강 정관에 특정인에게만 주식을 배정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비록 정관상의 문제라고는 하지만 3자 배정을 통한 재벌 2,3세들의 돈 굴리기에 제동을 걸었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웅(좋은기업지배연구소 소장): "증권선물거래소나 금융감독원에서 시장교란 행위를 철저히 감독할 필요가 있습니다."

증권당국은 최근 재벌 2,3세와 관련된 종목의 주가 급등에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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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재벌 2·3세 ‘재테크 증자’ 제동
    • 입력 2007-10-29 21:32:37
    • 수정2007-10-30 00: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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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재벌2,3세들이 투자한 종목마다 주가가 뛰어오르는 일이 자주 생기고 있습니다. 과연 문제는 없을까요? 금융감독원이 사실상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증권가에는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녹취> 증권사 관계자: "재벌 2,3세들이 사는 종목만 따라 사면 크게 돈 벌 수 있다는 소문들이 업계에서는 굉장히 많았죠." 바로 그런 종목 가운데 하나가 동일철강, 이 회사는 지난 8월 말 한 주에 23만8천여 원씩 특정인에게만 주식을 배정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배정 대상에는 LG그룹 창업자 동생의 손자인 최대 주주 구 모씨와,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차남 조 모씨가 포함됐습니다. 그날부터 40만 원이 채 안되던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더니 지난달에는 145만 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회사의 발표대로 증자가 이뤄지면 주식을 배정받은 두 사람은 막대한 차익을 챙길 수도 있는 상태,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이 유상증자를 할 수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동일철강 정관에 특정인에게만 주식을 배정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비록 정관상의 문제라고는 하지만 3자 배정을 통한 재벌 2,3세들의 돈 굴리기에 제동을 걸었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웅(좋은기업지배연구소 소장): "증권선물거래소나 금융감독원에서 시장교란 행위를 철저히 감독할 필요가 있습니다." 증권당국은 최근 재벌 2,3세와 관련된 종목의 주가 급등에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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