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딸 적발

⊙앵커: IMF로 귀국한 해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99년에 한시적으로 실시했던 재외국민 특례전형에서도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한 사례가 많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창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교육부는 IMF 때 해외 유학생들이 국내로 대거 돌아오자 지난 98년 이들을 상대로 특별전형을 실시했습니다.
2년 이상 외국에서 학교를 다닌 뒤 고등학교를 졸업한 여학생들에게 한시적으로 정원 외 입학을 허용한 것입니다.
99학년도 당시 서울의 한 대학에 입학한 여학생의 기록입니다.
해외에서 귀국한 정 양이 편입한 곳은 외국인 학교, 현행법상 이 외국인 학교는 정식 학력이 인정되지 않는 각종 학교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대학에 들어가려면 검정고시를 통해 고졸학력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그런데도 정 양은 외국인 학교 졸업장으로 버젓이 입학원서를 제출했고 대학측도 그대로 합격시켰습니다.
⊙정 양 어머니: 알아보니까 그대학에서 받아준다 해서...
⊙기자: 다른 대학에서는 안 된다고 했어요?

⊙정 양 어머니: 예.
⊙기자: 정 양은 유명 탤런트의 딸입니다.
이 대학에는 이 학생 외에 또 다른 무자격자가 같은 방법으로 합격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대학측은 당시 외국인 학교에 대한 뚜렷한 학력 인정기준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궁색한 해명입니다.
⊙대학관계자: (학력) 인정해 주냐마냐는 어려운 문제예요. 이번에 교육부가 안 된다고 하니까 문제가 되는 건데 그때 당시 언급을 해 줬어야죠.
⊙기자: 또 일부 연예인도 학력인정이 안 되는 이 외국인 학교의 졸업장을 이용해 특기자로 입학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교육부는 이들에 대한 입학통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창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