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금강산 관광 사업 중대 위기

입력 2000.12.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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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남북관계의 물꼬를 텄던 현대 금강산 관광 사업이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한마디로 사업이 계속 적자를 면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박찬욱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이 암초에 부딪쳤습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돈만 먹는 하마로 변했습니다.
관광객이 최소한 해에 50만명은 넘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18만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2년도 안 돼 지출 4500억원에 수입 2000억원으로 2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대 직원: 북한은 마음대로 들어가서 필요한 시설을 늘리거나 돈 되는 사업을 임의대로 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죠.
⊙기자: 하지만 현대로서는 지금 사업을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는 형편입니다.
북한과의 계약에 따라 사업을 중단하더라도 오는 2005년까지 8000억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몽헌 회장은 조만간 금강산을 방문해 북한측과 사업비용을 삭감하는 문제를 협상할 계획입니다.
⊙강명헌(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현대가 계약조건을 수익선 차원에서 북한과 적극적으로 재조정할 필요가 있고 이 과정에서 정부 또한 조정자 역할을 충분히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하지만 북한측이 현대측의 요구를 거부한다면 현대로서는 금강산 뿐만 아니라 대북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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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금강산 관광 사업 중대 위기
    • 입력 2000-12-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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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남북관계의 물꼬를 텄던 현대 금강산 관광 사업이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한마디로 사업이 계속 적자를 면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박찬욱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이 암초에 부딪쳤습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돈만 먹는 하마로 변했습니다. 관광객이 최소한 해에 50만명은 넘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18만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2년도 안 돼 지출 4500억원에 수입 2000억원으로 2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대 직원: 북한은 마음대로 들어가서 필요한 시설을 늘리거나 돈 되는 사업을 임의대로 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죠. ⊙기자: 하지만 현대로서는 지금 사업을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는 형편입니다. 북한과의 계약에 따라 사업을 중단하더라도 오는 2005년까지 8000억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몽헌 회장은 조만간 금강산을 방문해 북한측과 사업비용을 삭감하는 문제를 협상할 계획입니다. ⊙강명헌(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현대가 계약조건을 수익선 차원에서 북한과 적극적으로 재조정할 필요가 있고 이 과정에서 정부 또한 조정자 역할을 충분히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하지만 북한측이 현대측의 요구를 거부한다면 현대로서는 금강산 뿐만 아니라 대북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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