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30년대 ‘복고풍’ 대작 붐

<앵커 멘트>

요즘 국내 영화계에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를 배경으로한 복고영화 제작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개봉을 앞둔 이들 영화로 영화계가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연애만을 추구하던 최고의 멋쟁이가 우연히 만난 신비의 여인과 사랑에 빠집니다.

독립과 친일 같은 전형적인 주제에서 벗어나 당시 신세대 젊은이들의 삶과 고민을 생생하게 그렸습니다.

<인터뷰> 김혜수: "그 시대의 개인적인 고민이 개인의 행복만 추구하려는 것이 아니었구나..."

열강의 각축장이던 1930년대 만주, 정체 불명의 지도 한 장을 놓고 열차 강도와 마적단 두목 등이 대 추격전을 벌입니다.

제작비로 백 20억원대를 들인 이 초대형 대작도 독립군의 활약상 대신 만주의 시대상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밖에도 조선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을 배경으로 한 '라듸오 데이즈' 등 내년 상반기 우리 영화의 배경은 단연 1930년댑니다.

최초의 현대가 싹트기 시작한 매력적인 시기, 여기에 현재와의 시대적인 유사성도 그 이윱니다.

<인터뷰> 정지우('모던보이' 감독): "거대 담론이 없고 현실의 행복과 만족 이런 것들이 소중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월을 거슬러 스크린에 다시 펼쳐질 1930년대가, 침체에 빠진 한국 영화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